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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주식시장, 사상 최고 경신… 금리 인하로 수출 활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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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주식시장, 사상 최고 경신… 금리 인하로 수출 활기 예상

금리 인하로 파운드화 약새가 예상되면서 영국 주식시장이 끓어 오르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금리 인하로 파운드화 약새가 예상되면서 영국 주식시장이 끓어 오르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
22일(이하 현지시각) 유럽 증시에서 영국의 대표적인 주가지수 FTSE 10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FTSE 100은 4일 연속 상승해 전 거래일 대비 128.02포인트(1.6%) 오른 8023.87로 마감했다. 지난 2023년 2월 기록한 과거 최고 기록을 1년 2개월 만에 경신했다.

이는 영국 중앙은행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결과다. 또 긴박한 중동 정세로 인한 유가 상승으로, 주력인 에너지 기업에의 매수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파운드는 약 5개월 만에 달러대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런던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LSEG에 따르면 영국 중앙은행은 6월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보여 9월 이후로 미루어진 미국 연방준비이사회(FRB)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의 금리차가 확대되면 파운드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 2023년 말부터 4월 22일까지의 영국과 미국 주식 시장 상승률은 4%로 비슷했다.

미국 주식시장의 최근 하락으로 인해 한동안 부진했던 영국 주식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유가 상승으로 인해 석유 메이저인 영국 셸이나 BP의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본 원인도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원유 지표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4월 상순 90달러를 넘어섰다.

영국 바클레이스의 에마뉘엘 카우 유럽 주식 전략가는 유가 상승이 영국 기업의 주당이익(EPS)을 개선시켜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