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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테슬라 자율주행 급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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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테슬라 자율주행 급제동"

FOMC 올해 금리인하 끝내 포기

뉴욕증시 테슬라 주가/ CNBC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테슬라 주가/ CNBC
미국 연준 FOMC가 올해 금리인하를 끝내 포기 하는 쪽으로 논의를 모아가고 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가 휘청하고 있다. 뉴욕증시와 비트코인 등 또 "테슬라 자율주행 급제동" 소식에도 영향을 맏고 있다. AMD 아마존 SMCI 실적발표도 뉴욕증시에 영향을 주고 있다.

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중국 FSD 승인으로 미국 뉴욕증시에서 폭발적 관심을 끌었던 테슬라 자율주행에 급제동이 걸렸다고 워싱턴포스트 WP 가 보도 했다. FSD 고속도로 사망사고가 잇달으면서 소송 악재에 시달리게 됐다는 것이다. 엔비디아와 구글 알파벳 등 AI 반도체 관련주들도 하락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오토파일럿 관련 교통사고 재판이 최소 8건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관련 소송에 따르면 2022년 오토파일럿 기능을 켠 채 테슬라를 타고 가다가 고속도로에서 멈춰 서 있던 다른 차량을 들이받았고, 이후 차에서 나왔다가 다른 차량에 치여 숨졌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의 작년 말 오토파일럿 리콜 조치가 적절했는지 최근 조사에 착수하는 등 수정 압력이 커지고 있다. 테슬라의 리콜 후에도 해당 기능과 관련해 20건의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는 게 NHTSA 설명이다. 테슬라는 그동안의 입장과 달리 최근 오토파일럿 관련 사망 사고 관련 소송 1건에 대해 합의로 마무리하면서, 그동안 승산이 높지 않다고 여겨져 왔던 유사 소송들에 새로운 모멘텀이 생기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2018년 애플 엔지니어였던 월터 황 이 테슬라를 타고 가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고에 대해 유족이 테슬라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테슬라와 원고 측이 합의한 것이다.

뉴욕증시는 하락세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 올해 금리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면서 주가지수는 하락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나스닥지수 모두 하락 세다. 비트코인은 마의 6만달러선도 한때 붕괴됐다.

뉴욕증시 참가자들은 FOMC 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작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면서 주가지수가 흔들리고 잇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낮아질 것이라고 확신하는 데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며 금리인하가 여의치 않음을 시사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1.2% 올랐다. 이는 뉴욕증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1.0% 상승을 소폭 웃돌았다.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0.9% 상승보다도 높았다.

주택 가격 상승세도 지속됐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2월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4% 상승했다. 이는 그 직전월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 6.0%보다 더 큰 폭으이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2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콘퍼런스보드는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7.0으로, 직전월 수정치인 103.1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기술주 실적 기대를 불러일으켰던 매그니피센트7(M7·애플, 아마존닷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 테슬라, 엔비디아) 주식들도 요동치고 있다. 테슬라는 전일 15% 정도 올랐으나 다시 반락이다. 알파벳A와 애플, 메타플랫폼스, 엔비디아도 부진하다 아마존닷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렸다. 비만치료제로 제약사인 일라이릴리는 순이익 규모가 커지면서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15% 급등 후 하루 만에 다시 장중 5% 하락하며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중국에서 테슬라가 첨단 주행보조 소프트웨어 'FSD'(Full Self-Driving) 출시를 위한 주요 규제 문턱을 넘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치솟았으나, 이날 월가에서는 그 성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비관론이 나왔다.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 분석팀은 이날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중국에서 FSD 허가를 최종적으로 받기 어렵고, 허가를 받는다 해도 그 판매 수익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이 "작을 뿐"이라고 평가 절하했다.에버코어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지커(Zeekr), 샤오펑(엑스펑), 니오 등 다른 전기차업체들과 경쟁하려면 FSD 이용료로 미국(월 99달러)의 절반 수준인 50달러 정도만 부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고위 경영진을 포함해 수백명의 직원을 추가로 해고하기로 했다. 스크는 경영진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충전(슈퍼차저) 인프라 담당 책임자인 레베카 티누치와 신제품 담당 책임자인 대니얼 호가 다음 날 오전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또 티누치 및 호와 함께 일하는 모든 사람을 해고하겠다면서 "이러한 조치를 통해 직원 수와 비용 절감에 대해 절대적으로 강경해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앞서 머스크는 이달 중순 테슬라 전체 인력의 10% 이상을 감원하겠다고 직원들에게 통보했는데, 블룸버그는 이번 감축 인원이 전체 인력의 20%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6만 달러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4월 하락 폭은 미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으로 16% 폭락했던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 상승을 이끌었던 미국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시들해지고 있다. 뉴욕증시 현물 ETF에서는 1억8천20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3월 한 달간 46억 달러의 자금이 들어온 것과 대조적이다. 홍콩에서도 6개 현물 ETF의 거래가 시작됐다. 홍콩에서의 첫날 거래량은 1천100만 달러에 불과했다. 미국에서 첫날 거래량이 46억 달러에 달했던 것과 대조를 이뤘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첫날을 맞아 올해 금리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면서 하락 폭은 더 커졌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