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재무부의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수요 둔화가 포착되면서 채권 가격 하락(수익률 상승)을 주도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6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한때 4.5%를 돌파한 뒤 장 후반 3bp 정도 상승한 4.49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1bp 미만으로 상승한 4.834%에 후반 거래됐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앞서 전일 580억 달러 규모의 3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견조한 수요가 확인된 바 있다. 시장은 이제 9일 25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입찰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도 채권 수익률 상승세를 거들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일 때까지 연준의 금리 정책이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디스인플레이션 상황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장은 9일 발표될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10일 소비자 심리 지표 등 경제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다음 주 발표될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최대 변수인 가운데 시장 컨센서스는 올해 연말까지 연준이 최소 한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의 첫 금리 인하가 오는 9월에 단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