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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헤지펀드 불법행위 조사 도중 최대 주주 '행방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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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헤지펀드 불법행위 조사 도중 최대 주주 '행방불명'

상하이에 소재한 헤지펀드 최대 주주가 당국의 불법 행위 조사 도중 실종됐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상하이에 소재한 헤지펀드 최대 주주가 당국의 불법 행위 조사 도중 실종됐다. 사진=로이터


중국 증권 규제당국은 증권투자 회사인 제지앙 루이펑다 자산관리 주식회사에 대한 법률 위반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는 환매를 요청한 투자자에게 돈을 지급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 지배 주주가 행방불명 상태다.

중국 증권 규제당국은 이 사건을 심각하게 보고 관련 기관에 해당 펀드의 운영에 관한 조사를 요청했다고 12일 웹사이트에 공개한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제지앙 루이펑다는 상당수의 불법 및 비정상적인 활동을 해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억 위안(약 3800억 원)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는 이 헤지 펀드는 환매를 요청한 투자자에게 지급을 중단했으며 지배 주주의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증권시보는 비공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투자자 가운데 일부가 이 사건을 현지 공안에 신고했다. 상하이의 경제 범죄 수사관들은 도심에 위치한 이 회사 사무실을 봉쇄했다.

증권시보에 따르면 제지앙 루이펑다의 상당수 투자자는 증권 회사 등 기관이었다. 신문은 지난 3월 제지앙 루이펑다에서 투자를 환매하려던 개인 펀드가 약 3300만 위안을 아직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제지앙 루이펑다는 2016년에 설립되었으며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30억 위안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중국은 헤지 펀드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있으며, 지난 달 발표된 새로운 규정은 자산 임계값을 인상하고 레버리지 및 파생상품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규정은 8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펀드들을 적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