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올해 1분기 국민총생산(GDP)가 소비 부진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닛케이아시아 등 일본 현지 외신은 이날 발표된 일본 정부의 1분기 GDP 예비 수치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 GDP는 1분기(1~3월) 전분기 대비 2% 감소했다. 심각한 국내 내수 소비 부진으로 인해 2분기 만에 처음으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는 닛케이 그룹 계열사인 QUICK이 설문조사한 경제학자들의 1.5% 감소 전망치 중간값을 하회하는 수치다.
올해 1분기 일본 민간 소비는 이전 3개월 기간보다 2.7% 감소했다.
또 기업 투자는 3.2% 감소했으며, 수출은 18.7%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또한 12.8% 감소하여 순 수출 수치가 하향 곡선을 그렸다. 민간 주택 투자 또한 전 분기 대비 9.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핵심 수치인 소비는 인플레이션이 임금 상승률을 앞지르면서 4분기 연속 감소했다. 이전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일본의 주요 노조 단체가 30년 만에 최대 규모의 연봉 인상을 협상했음에도 불구하고 2024년 첫 3개월 동안 실질 임금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케다 아츠시 이토추 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구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소비가 예상보다 약세를 보였다"며 “다이하츠 판매 중단 등으로 자동차 판매 약세 영향이 있었지만, 다른 다양한 제품에서도 소비가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다케다 이코토미스트는 2분기의 실질 임금은 최근 협상된 큰 폭의 임금 인상과 인플레이션 완화를 반영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기업들의 투자 계획이 상당히 강한 편이기 때문에 자본 지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GDP는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