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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돌연 하락 "이란 대통령 사망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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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돌연 하락 "이란 대통령 사망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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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돌연 급락하고 있다. 이란 대통령 사망에도 국제유가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세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2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이란 대통령의 헬기 추락에 따른 사망 소식에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26달러(0.32%) 하락한 배럴당 79.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월물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국제 유가는 한때 80.60달러대를 기록했으나 이후 반락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0.27달러(0.3%) 내린 배럴당 83.71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한때 84달러대에 고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내 내렸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지난 19일 헬기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대통령의 사망 원인이 테러가 아닌 악천후에 따른 사고로 발표되면서 중동 위험은 소강상태로 바뀌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의 폐렴 소식도 주목을 받았으나 국제유가 영향은 없었다. .
올해 88세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지난 19일 폐렴 진단을 받았다고 사우디 국영 SPA통신이 보도했다. 국제 유가는 중동 위험에 주목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다시 반락했다.국제유가는 중동 이슈들이 당장 원유 공급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레벨을 낮췄다. 뉴욕증시에서는 오는 6월 1일에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자발적 감산 연장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것에 대해 국무부 차원의 성명을 내고 공식 애도를 표했다. 국무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헬기 추락 사고로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교부 장관, 다른 정부 대표단 일원이 사망한 것에 대해 공식적인 애도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란이 새 대통령을 선출함에 따라 우리는 인권 및 근본적인 자유에 대한 이란 국민 및 그들의 투쟁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이후 공식 외교 관계가 없는 상태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매우 불행한 헬기 추락"에 의한 사망이라며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현단계에서 아직 사고 원인에 대해 어떤 통찰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이란 사람들이 조사하고 있고, 할 것이며, 우리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살펴볼 것"이라고 부연했다.아울러 오스틴 장관은 "미국은 그 추락 사고에서 한 역할은 없다"며 개입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오스틴 장관은 또 이번 사고와 관련한 "우리의 군사대비 태세에 관해 발표할 것이 없다"며 "현 단계에서 꼭 광범위한 지역 안보상 영향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19일 동아제르바이잔주 바르즈건 지역에서 열린 기즈 갈라시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헬기로 이동하다 헬기가 산악지대에 추락하면서 다른 탑승자들과 함께 사망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역시 브리핑에서 "이란 대통령 사망에 애도를 표한다"며 "충돌 사고 발생 배경과 관련해서는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확인했다. 커비 보좌관은 "우리는 인권을 위해 싸우는 이란 국민들에 대한 지지를 이어갈 것"이라며 "역내 안보 저해 행위에 있어서는 이란의 책임을 계속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비 보좌관은 장례식 미국 정부 조문단 파견 여부에 대해선 "오늘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했고, 미국의 제재로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는 이란측의 반발에 대해선 "전적으로 터무니 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는 "사고의 원인은 현재로서는 적어도 우리에게는 불명확하다"며 "그러나 안전 문제는 전적으로 그들의 책임이며, 그 같은 주장에는 근거가 없다. 다만 이란 정권이 이 같은 문제로 미국을 탓하는 자체는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란 차기 대통령 구도와 관련해선 "최고 지도자가 결정할 것이며, 그가 이른바 '선거'에 유일한 후보를 추천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란의 행동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으며, 이란 역시 그런 차원에서 미국의 행동에 어떤 변화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 정부로부터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 수색과 관련한 도움을 요청받았고 기꺼이 도울 의지도 있었으나 주로 수송 관련 문제 때문에 도움을 줄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