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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글로 아메리칸 2대 주주 “BHP, 입찰 수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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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글로 아메리칸 2대 주주 “BHP, 입찰 수정 필요”

앵글로 아메리칸의 2대 주주가 BHP에 입찰 내용을 수정할 것을 제안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앵글로 아메리칸의 2대 주주가 BHP에 입찰 내용을 수정할 것을 제안했다. 사진=로이터


영국계 광산업체 앵글로 아메리칸의 2대 주주가 BHP 그룹의 인수 제안에 대해 "의미 있는 수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BHP가 제안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리거나 철회해야 하는 기한을 몇 시간 앞두고 공개되었다.
2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양사의 주식을 함께 보유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국영 투자 회사인 공공 투자 공사(PIC)는 "BHP의 제안은 기존 앵글로 자산의 내재 가치와 BHP가 앵글로의 비상장 자산에서 얻을 수 있는 미래 선택권과 혜택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17년 어니스트 오펜하이머가 설립한 앵글로가 여전히 백금, 철광석, 다이아몬드, 망간을 채굴하고 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당국은 두 회사가 거래를 성사시키려 할 경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PIC를 통해 앵글로의 7.4%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남아프리카의 국영 기관들은 잠재적인 자회사 분할 및 최상위 거래를 승인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PIC의 아벨 시톨레 최고경영자는 이날 성명에서 “만족스러운 제안은 양사 및 그 자회사의 현재 주주들이 오랜 기간 동안 감수해야 할 물질적 위험을 고려한 의미 있는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시에 PIC는 계속해서 양사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앵글로 아메리칸은 최근 BHP의 제안을 두 번 거부했다. BHP는 앵글로가 인수되기 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상장된 철광석 및 백금 회사 지분을 분사할 것을 제안했으나, 앵글로는 이 제안을 실행하기 어렵다고 거부했다.

현재 구조에서는 BHP 포트폴리오에 합류하는 남아프리카 자산은 망간 합작 투자 회사의 소수 지분과 일부 다이아몬드 사업 운영에 불과하다. 최근 몇 년간 앵글로는 BHP가 매우 탐내고 있는 남미 구리 프로젝트를 포함한 해외 자산을 축적해왔다.

앵글로는 남아프리카에서 백금 및 다이아몬드 광산을 철수하는 대신, 남아프리카 내 쿰바 철광석 부문을 유지하는 자구 계획을 발표했다. 이헐게 되면 앵글로는 구리와 철광석에 보다 집중하게 될 것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