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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1% 넘게 하락...'매파적' 연준에 차익 실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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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1% 넘게 하락...'매파적' 연준에 차익 실현 증가

2024년 5월20일, 쿠웨이트 시내의 한 상점에서 보석상이 골드바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5월20일, 쿠웨이트 시내의 한 상점에서 보석상이 골드바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금값이 1% 이상 급락하며 최근 랠리가 한풀 꺾였다.

이날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5월 회의 의사록에서 위원들이 올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표명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됐기 때문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현물은 장 후반 1.8% 하락한 2377.43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지난 20일 거래에서 2449.89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미국 금 선물은 1.4% 하락한 2,392.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자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 지수는 0.3% 상승했다.

킷코 메탈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짐 위코프는 로이터에 "단기 선물 거래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시장에서 이는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일 거래가 중요하다"면서 “곧바로 반등하지 못하면 단기적으로 차트가 손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4월30일~5월1일 열린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하는 데 대해 더 큰 확신을 얻기까지 종전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가 높게 유지되면 무수익 자산인 금의 보유 비용이 커져 금값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게인즈빌 코인즈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인 에버렛 밀먼은 로이터에 "금값이 금리 인하 지연과 풀리지 않은 경기 침체 우려, 서방 투자자들의 매도세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은 현물은 이날 3% 이상 하락한 온스당 $30.84를 기록했다.

백금은 0.9% 하락한 1,036.80달러, 팔라듐은 3% 하락한 999.75달러를 기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