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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알리바바, 45억 달러 전환사채 발행...주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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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알리바바, 45억 달러 전환사채 발행...주가 5%↓

베이징 소재 알리바바 건물 밖의 로고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베이징 소재 알리바바 건물 밖의 로고 사진=AP/연합뉴스
중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45억 달러의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23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성명을 통해 2031년까지 45억 달러 규모의 전환 선순위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또한 초기 구매자에게 최대 5억 달러를 추가로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전환사채 발행 소식에 홍콩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는 한때 6.6% 급락하며 지난 2월28일 이후 최대 장중 하락 폭을 기록한 뒤 5.24% 하락 마감했다.

이어진 뉴욕 시장에서도 알리바바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2.3% 하락했다.

알리바바는 조달한 자금을 자사주 매입과 성장을 위한 투자에 충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핵심 사업인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에 투자하기 위해 자본이 필요한 가운데 두 분야 모두 중국 당국의 단속 등으로 시장 점유율이 하락한 상태다. 회사는 현재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서비스의 가격 인하를 주도하는 동시에 AI에 대한 베팅을 늘리고 있다.

알리바바의 조 차이 회장과 에디 우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투자자들에게 현금을 돌려주는 것과 AI를 포함한 기존 및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초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250억 달러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에 발행하는 전환사채는 7년 안에 만기가 도래하고 처음 5년 동안은 발행자의 수의상환 요구권(콜 옵션)이 없는 조건으로 0.25~0.75%의 연간 쿠폰을 제공한다.

알리바바에 앞서 이번 주 초 중국의 전자상거래 경쟁사인 징둥닷컴도 17억5000만 달러를 전환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바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