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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아산, 튀르키예 철강 시장 '불공정 경쟁'에 직격탄...파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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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아산, 튀르키예 철강 시장 '불공정 경쟁'에 직격탄...파산 위기?

포스코 아산 스테인레스 냉연공장. 사진=포스코아산.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 아산 스테인레스 냉연공장. 사진=포스코아산.
포스코아산(POSCO ASSAN)이 튀르키예 철강 시장의 불공정 경쟁 심화로 현지 시장 사업에서 적지 않은 고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각) 튀르키예 현지 매체 YURT에 따르면 포스코아산이 10년 동안 2억 달러에 가까운 손실을 봤다며 이대로라면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시설을 폐쇄해야 할 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포스코아산의 30% 주주인 키바르 홀딩의 CEO 할룩 카야바쉬의 발언에 따르면, 스테인리스 생산과 납품 사업을 하는 포스코아산이 10년 동안 2억 달러에 가까운 손실을 봤다며 "이대로라면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시설을 폐쇄해야 할 것"이라며 사업철수를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포스코아산은 10년 전 약 4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현지에 진출할 당시 3단계로 사업 계획이 이루어져 있었으며, 3단계가 끝나면 총 100만 톤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과정에서 매년 2000만~3000만 달러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최근 수년 간 손실이 7000만 달러에 이르자 심각한 상황이 되고 있다는 반응이다.

가장 큰 문제는 튀르키예 현지 철강 시장의 불공정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야바쉬는 철강 산업의 다른 분야 세율이 20~25%로 스테인리스보다 훨씬 높다는 점을 언급한 뒤 "그러나 우리의 요구는 관세 적용이 아니라 인도네시아, 대만, 중국산 제품에 대한 기업 기반 반덤핑을 적용하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경쟁할 기회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인도네시아, 대만 등의 스테인리스 스틸 수입에 최대 58%의 세이프가드 조치를 적용하고 있지만, 튀르키예는 덤핑 및 이차 품질 제품의 국내 유입에 대해 12%의 세금만 부과하고 있다. 이렇게 되자 튀르키예 시장은 반덤핑 적용 국가들이 유럽연합과 미국에 판매할 수 없는 스테인리스를 앞다투어 들여오는 개방형 시장이 된 상황이다.
결국 불공정 경쟁이 벌어져 현지 생산을 하고 있는 포스코아산도 피해가 막심하다는 분석이다.

카야바쉬는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국내 생산이 고갈되고 자원이 낭비되며 경제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현재 상황이 지속되면 튀르키예의 스테인리스 생산이 중단되고 아시아에게 의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