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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히드 마틴, 투자자 우려 속 저평가...매수 기회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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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히드 마틴, 투자자 우려 속 저평가...매수 기회 왔나

미국의 대표적인 방산 업체인 록히드 마틴이 뉴욕 주식 시장 상승세 속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대표적인 방산 업체인 록히드 마틴이 뉴욕 주식 시장 상승세 속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대표적인 방산 업체인 록히드 마틴이 뉴욕 주식 시장 상승세 속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테마가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록히드 마틴은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하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지난해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중국의 대만 위협 등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록히드 마틴 주가는 올들어 3.7% 오르는 데 그쳤다.

미국 정부의 방위 산업 지출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작용한 결과다.
그러나 미 방위비 지출 규모는 이전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어서 이같은 우려는 과장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방위비, 작년 9000억 달러 지출


미국은 지난해 방위비로 9000억 달러 넘게 지출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전 세계 방위비의 약 38% 수준이자, 중국 방위비 2960억 달러의 3배를 웃도는 규모다.

방위비 규모가 엄청나지만 이전에 비해서는 외려 낮은 수준이다.

냉전 기간 미 방위비는 전 세계 방위비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지난 5년 미국의 연간 방위비 지출 증가율은 약 6%로 연간 5% 수준이었던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방위비 증가율과 같은 수준이었다.

불안의 씨앗


전 세계 방위비 지출 규모는 현재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른다. 2016년 이후 지출 증가율이 가팔라졌다.

그러나 이같은 가파른 방위비 지출 증가율이 되레 방산 업종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방산 투자자들은 이같은 높은 수준의 방위비 지출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는 록히드 마틴 주가 흐름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록히드 마틴 주가는 내년 주당순익(EPS) 전망 대비 약 17배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기업들의 주가수익배율(PER)에 비해 약 15% 낮은 수준이다.

몇 년 전만 해도 록히드 마틴의 PER은 시장 흐름과 비슷했지만 올해 PER이 낮아졌다. 록히드 마틴의 순익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나타낸다.

낮은 방위비 비중


이는 기우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위비가 앞으로 감소해 록히드 마틴의 실적이 악화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미 방위비 지출 규모가 사상 최대로 치솟았다고는 하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지출 비중은 이전에 비해 외려 낮다.

현재 미 방위비는 GDP 대비 약 3.4%로 4%를 넘었던 10년전, 또 냉전 직후 6%를 넘었던 것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GDP 비중으로 볼 때 방위비가 지금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은 낮다는 뜻이다.

시포트 글로벌의 리처드 사프란 애널리스트는 록히드 마틴 주문 재고물량만 2년치가 넘는다면서 앞으로 2년 동안 미 방위비가 늘건 줄건 록히드 마틴의 실적 타격은 없다고 단언했다.

지금처럼 주가가 저평가 돼 있을 때가 매수 기회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