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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폴란드 ‘돔브로바 구르니차’ 확장 가속… 유럽 2대 메가 프로젝트로 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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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폴란드 ‘돔브로바 구르니차’ 확장 가속… 유럽 2대 메가 프로젝트로 공인

총 44억 유로 투자·1,200명 고용 창출… 유럽 배터리 분리막 시장의 전략적 요충지
현지 우수 인재와 대학 네트워크 결합해 중국과 격차 벌려… “사람이 가장 큰 경쟁력”
한국 대기업 SK그룹은 폴란드 Dąbrowa Górnicza에서 강력한 인재를 발굴했다 사진=SK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한국 대기업 SK그룹은 폴란드 Dąbrowa Górnicza에서 강력한 인재를 발굴했다 사진=SK그룹
한국의 SK그룹이 폴란드 돔브로바 구르니차(Dąbrowa Górnicza)에서 추진 중인 배터리 핵심 소재 프로젝트가 유럽 내 가장 영향력 있는 대규모 투자 사례 중 하나로 선정되며, 유럽 배터리 공급망 내 한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12일(현지시각) 글로벌 투자 분석 매체 fDi Intelligence가 발표한 '2026 IIA(Impact Investment Awards)'에 따르면, SK그룹 산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폴란드 법인인 SK배터리소재폴란드(SKBMP) 프로젝트가 운영 중인 대형 프로젝트 부문에서 유럽 전체 2위를 차지했다.

◇ 44억 유로의 대물량… 유럽 분리막 공급망의 ‘심장’


SK그룹은 2023년까지 카토비체 인근 돔브로바 구르니차 공장에 약 44억 유로(약 6조 3,000억 원)를 투입했다.

이는 단일 배터리 소재 공장으로는 유럽 내 최대 규모 중 하나로, 배터리의 안전성을 결정짓는 핵심 부품인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을 생산한다.

현재까지 1,200명 이상의 현지 직원을 직접 고용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심사위원단은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기술 개발, 생산성 향상, 그리고 배터리 안전 관련 혁신 기여도에서 SKBMP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 “핵심은 사람”… 폴란드 우수 인재와의 성공적 결합


SK그룹은 글로벌 사업 확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화적 차이와 소통 장벽을 ‘인재 중심 경영’으로 돌파했다.

한형석 SKBMP 인재개발 및 조직문화 담당 이사는 "SK에서 사람은 가장 중요한 자원"이라며, 폴란드 현지의 풍부한 인적 인프라를 성공의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돔브로바 구르니차는 유럽의 자동차 산업 벨트와 인접해 있으며, 지역 대학들로부터 최고 수준의 기술 전문가들을 지속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교육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SK는 현지 대학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맞춤형 전문가를 양성함으로써, 중국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독보적인 공정 기술력을 유지하고 있다.

◇ 전기료 인상 등 역풍에도 ‘관민 협력’으로 정면 돌파


최근 유럽 내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Chasm)와 에너지 비용 급등, 인건비 상승 등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SKBMP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폴란드 중앙정부 및 지역 당국과 상시 소통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

한 이사는 "FDI(외국인 직접투자)의 복잡한 프로세스를 해결하기 위해 당국과의 긴밀한 소통은 필수적"이라며, 투자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중국의 공세 속 ‘K-배터리’ 영토 사수


업계 전문가들은 SK의 이번 확장이 유럽 내 배터리 공급망의 '탈중국화'에 중대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유럽 시장을 두드리고 있지만, SK는 폴란드 현지 생산의 이점과 고품질 분리막 제조 기술을 결합해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SK의 돔브로바 구르니차 프로젝트는 단순한 공장 증설을 넘어, 유럽 전기차 생태계의 자립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으며 한국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