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핌코의 전 최고투자책임자(CIO)이자 공동 창업자인 그로스는 9일 X에 올린 게시글에서 "테슬라의 펀더멘털은 약화되고 있지만, 주가는 상승하는 등 밈 주식처럼 움직이고 있다"며 "지금은 이틀에 한 번씩 새로운 밈 주식이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밈 주식이란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주목을 끄는 주식을 말한다.
그로스의 이러한 견해는 테슬라의 강력한 차량 인도 소식만으로 최근의 주가 급등세를 정당화하기에는 충분치 못하다는 시각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로스는 또한 테슬라를 츄이(Chewy), 잽(Zapp) 및 게임스톱 등 대표적인 밈 주식들에 비유했다. 게임스톱은 2021년 미국 증시에서 공매도 세력을 대상으로 ‘개미들의 반란’을 주도했던 키스 질이 주식을 대거 매입한 뒤 밈 주식 열풍의 중심에 선 바 있다.
그로스는 앞서 2022년에 빠른 수익을 내기 위해 게임스톱과 AMC 옵션을 거래하면서 이를 ‘복권 주식’이라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의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약 6% 상승에 그쳐 같은 기간 17% 상승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상승률에 못 미치는 성과를 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