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써 메촐라 의장은 2022년 당선 당시 20년 만의 첫 여성이자 역대 최연소 의장 당선 기록을 세운데 이어 유럽의회 역사상 최초로 여성 의장 연임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10대 유럽의회 개원식 및 본회의 첫날 투표에서 메촐라 의장은 전체 유효투표 623표 중 562표(90%)를 획득해 경쟁 후보인 이레네 몬테로 전 스페인 양성평등부 장관(61표)을 크게 앞서며 연임에 성공했다. 메촐라 의장의 새 임기는 2년 6개월이다.
유럽의회 1위 정치그룹(교섭단체)인 중도 우파 성향 유럽국민당(EPP) 소속인 메촐라 의장의 재선은 지난달 유럽의회 선거 이후 주요 정치그룹 간 협상에서 이미 짐정 합의된 결과였다.
재선 확정 후 연설에서 메촐라 의장은 “우리 사회의 분극화는 갈수록 대결의 정치, 심지어는 정치적 폭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는 사람들을 배제하고 서로 등을 돌리게 만드는 제로섬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재선은 EU의 여성 리더십 강화의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연임이 유력한 가운데, 에스토니아의 카야 칼라스 총리가 외교안보 고위대표 후보로 내정된 상황이다. 이들의 임명이 확정되면 EU '빅4' 중 3자리를 여성이 차지하게 된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