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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끝나나?…연준, 이번 주 FOMC 금리 동결 후 9월 인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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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끝나나?…연준, 이번 주 FOMC 금리 동결 후 9월 인하 신호

연준, 이번 주 FOMC 회의서 금리 동결 유력
9월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할지 시장 관심 집중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 속 경제성장 지속... 연준 정책 방향 주목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할지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금리 동결 유력…9월 인하 신호 주목


30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5.25~5.5%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년간 금리를 동결해온 연준은 최근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경제 성장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물가 지표들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지난해 중반 정점을 찍은 후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고,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를 보낼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마이클 레널즈 글렌메데 투자 전략 부사장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겠지만, 9월 금리 인하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 금리 인하 신중론 유지…시장과 소통 강화


연준은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있다는 확신을 얻을 때까지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최근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서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뉘앙스가 감지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성명서 문구를 일부 수정해 금리 인하에 대한 '다소 더 큰 확신'만 있으면 된다는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성명서 문구 수정 외에도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등을 통해 시장과 소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질문에 신중하게 답변하면서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할 가능성이 있다.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 속 경제성장 지속…연준 정책 방향 주목


연준은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 속에서도 경제성장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했고, 고용시장도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은 금리 인하 시점과 속도를 결정하는 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연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빌 잉글리시 예일대 교수는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지만, 이후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해서는 명확한 신호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통화정책 방향을 명확하게 소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연준 정책 방향 예의 주시


시장은 연준의 정책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은 주식, 채권, 환율 등 금융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경우,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금리 인하가 지연되거나 예상보다 작은 폭으로 이뤄질 경우, 증시는 조정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