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7월 실업률은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4.3%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로 촉발된 주식시장의 급격한 매도세는 투자자들을 주식시장이 향후 어디로 갈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트렸다.
이 둘은 채권수익률이 하락할 때 소득 투자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는 종목이다. 웰스 얼라이언스의 에릭 디튼 사장은 "고용시장이 냉각되면서 금리가 하락할 예정이므로 금리 인하의 혜택에서 제외된 대형 기술주가 하락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4일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데이터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지난주 부동산 및 유틸리티 섹터의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 거의 10억 달러(약 1조3615억원)를 투입한 반면, 기술 ETF에는 겨우 3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최근 투자자들이 직면한 두 번째 주식시장 로테이션이다. 첫 번째는 6월 말에 소형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본격화됐다. 당시 러셀2000 지수는 예상 수익의 23배로 거래되고 있었으며, 이는 S&P500의 21.2배와 거의 동일했다.
이 정도의 평가 차이는 전통적으로 소형주 매수 신호이며, 실제로 투자자들은 대형 기술주 포지션을 축소하고 더 위험한 소형주를 매수했다. 이는 몇 주 동안 지속되다가 두 지수 간 평가 차이가 다시 벌어지면서 소형주에 대한 매수세가 줄어들었다.
러셀2000 지수는 7월 16일 정점을 찍고 이후 6.8% 하락했다. 이제 금리 인하가 임박한 것으로 보이고 국채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유틸리티에서 부동산 투자 신탁에 이르기까지 낮은 변동성 주식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주 10년물과 2년물 국채 수익률은 모두 4% 이하로 하락했으며, 2년물은 지난 2일 2023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배당금 주도 주식 외의 주식에 더 많은 고통이 있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8월과 9월은 역사적으로 미국 주식시장 수익률이 가장 나쁜 두 달이다.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의 파생상품 전략 공동 책임자인 크리스 머피는 "이번 매도세는 패닉 모드로 보기보다는 과도한 주식시장의 재설정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그는 “우려의 변화가 확실히 증가하고 있지만, 개별 주식 수준에서의 주문 흐름은 여전히 많은 풋옵션 매도를 나타내며 추가적인 약세를 기꺼이 매수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