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업계의 로비 단체인 사토리 액션 펀드는 미국의 50개 주 주정부의 연기금이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주 의회를 상대로 입법 로비를 하고 있다고 WP가 전했다. 미국 연방정부는 현재 연방 차원의 연기금이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위스콘신주는 지난 5월 은퇴연금관리위가 블랙록 등이 운영하는 가상자산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WP가 전했다. 위스콘신주 투자위원회가 그레이스케일과 블랙록이 제공하는 현물 비트코인 ETF에 1억640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보고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미시간주 연기금 시스템은 ARK 21Shares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했다. 미시간주 연기금은 지난해 6월 제출한 문서에서 ARK 21Shares 비트코인 ETF(ARKB) 11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서 제출 당시 대략적인 가치는 약 660만 달러로 추산됐다.
WP는 “위스콘신주와 미시간주 연기금의 가상자산 투자 규모는 이들 기금의 규모가 각각 1000억 달러가 넘어 아직 미미한 수준이고, 투자 손실을 봐도 기금 운용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이들 주정부의 투자가 연기금 가상자산 투자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이 신문이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지적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연기금 중 하나인 일본공적연금(GPIF)도 운용 자산을 확대하려는 목적으로 비트코인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GPIF는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이 225조 엔(약 2000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기관투자가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