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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력 관련 입찰에 자국산 배터리 우대 정책 도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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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력 관련 입찰에 자국산 배터리 우대 정책 도입 예정

2024년 3월 18일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 건물에서 일장기가 휘날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3월 18일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 건물에서 일장기가 휘날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내년부터 전력 관련 입찰에서 자국산 배터리를 사실상 우대하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0일 보도했다.

이는 전력망 에너지 저장시설 등의 국가 전력 관련 입찰 과정에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산업성은 배터리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대응을 위해 주요 대체 부품의 공급 거점 정비를 새로운 입찰 요건으로 추가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이번 제도 변경이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 정책이 단순히 비상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요구하는 것일 뿐, 외국 제품을 명시적으로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실질적으로 파나소닉이나 교세라 같은 일본 내 배터리 제조업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 생산 및 공급 거점을 갖춘 일본 기업들이 새로운 입찰 요건을 더 쉽게 충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정책 변경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일본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일본 정부의 노력으로 볼 수 있다.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전력망 에너지 저장시설 등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국의 2020년 기준 세계시장 점유율은 한국이 35%였고 중국이 24%인 데 비해 일본은 5%에 그쳤다.

힌편 일본 정부는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보급을 위해 배터리 설비 확대가 긴요하다고 판단해 현재는 연간 20기가와트시(GWh)인 배터리 셀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150GWh로 늘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