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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BofA 주식 또 팔아...지분 11.4%로 줄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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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BofA 주식 또 팔아...지분 11.4%로 줄어들어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로이터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주식을 또 내다팔았다. 1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버크셔는 지난 달 30일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BofA 주식을 8억4820만 달러(1조1358억 원) 상당 매각했다고 밝혔다.

BofA 주식은 버핏이 가장 총애해온 은행주다. 금융위기 이후 은행주들을 대량으로 내다 팔 때도 BofA 주식만은 굳게 지갑 속에 넣어두었다.
버핏은 2011년 50억 달러를 투자해 BofA 우선주를 사들이는 것으로 투자를 시작해 결국 은행의 최대 주주가 되었다. 버크셔는 30일 종가 기준으로 약 360억 달러 지분 가치를 보유하고 있어, 현재도 최대 주주로 남아 있다.

이날 늦게 공개된 새로운 매도로 인해, 버크셔의 BofA 지분은 11.4%로 줄어들었다. 버크셔는 1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 미국 규정에 따라 수일 내로 거래를 공개해야 한다.
하지만 보유 지분이 10% 이하로 떨어지면, 일반적으로 매 분기마다 스냅샷을 제공하면서 공개를 몇 주씩 미룰 수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13년간 애써 지켜온 BofA 주식을 야금야금 내다 팔고 있는 버크셔의 속내를 알 순 없다.

버크셔는 7월 중순부터 BofA 주식을 총 1억5000만주, 약 62억 달러 어치나 매도해 왔다. 버크셔는 7개 분기 연속 주식 순매도 흐름을 이어가면서, 현금 보유액은 역대 최고 수준인 2770억 달러로 늘렸다.

버크셔는 BofA 주식을 파는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버크셔는 여전히 최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 대선을 비롯해 큰 변수들이 많은 시점이어서 버핏이 꽁꽁 지켜온 은행주를 잇달아 매각하는 진짜 속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버핏은 지난해 미국 방송사와의 인터뷰서 브라이언 모이니한 CEO를 만나 "BofA를 무척 좋아한다. 이 주식은 팔고 싶지 않다"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