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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내린 텔레그램 "서비스 대대적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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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내린 텔레그램 "서비스 대대적 차단"

텔레그램 보안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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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딥페이크와 아동 성추행 혐의로 논란을 빚었던 텔레그램이 꼬리를 내렸다.

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텔레그램 창업주이자 CEO인 두로프는 이날 내용을 규제하고 범죄악용 기능을 삭제한다고 밝혔다. 경영자 처벌론에 '억울하다'고 항변하다가 돌연 서비스 개선에 나선 것이다. FAQ서 '개인채팅 내용 보호·조정 불가' 문구도 삭제했다. 미성년자 성학대 등 텔레그램 상의 불법행위를 방조한 혐의로 형사 처벌을 받을 위기에 몰린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가 플랫폼내 검열 개선과 문제 기능 삭제 등 방안을 공개했다.
두로프는 엑스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텔레그램의 '근처 사람들(People Nearby)' 기능을 삭제한다고 밝혔다. 주변에 텔레그램을 쓰는 다른 이용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이 기능이 범죄 등에 악용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두로프는 "텔레그램 유저의 0.1% 미만이 사용했던 이 기능은 봇(bot)과 사기 문제를 갖고 있었다"면서 "우리는 대신 합법적이고 확인된 업체만 보여주는 '근처 기업들(Businesses Nearby)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로프는 이에 더해 텔레그램의 익명 블로그 서비스인 텔레그래프의 미디어 업로드 기능이 '익명의 행위자'들에 의해 오용되고 있다며 이를 비활성화한다고 밝혔다. 그는 "텔레그램 이용자의 99.999%는 범죄와 무관하지만, 불법활동에 연루된 0.001%가 플랫폼에 전체의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어 거의 10억명에 달하는 이용자들의 이익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올해 텔레그램에서의 (콘텐츠) 조정(moderation)을 비판의 영역에서 찬양할 무언가로 바꾸겠다고 약속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미국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텔레그램의 '자주 묻는 질문'(FAQ) 란에서 '개인 채팅 내용은 보호되며 이를 대상으로 한 조정 요청은 처리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삭제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텔레그램 측은 앱의 소스코드 자체에는 바뀐 점이 없지만 앞으로는 이용자들이 관리자에게 채팅 내용과 관련한 신고를 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러시아 태생으로 프랑스 시민권자인 두로프는 미성년자 성착취물 소지·배포, 마약 밀매, 조직범죄 등에 공모한 혐의로 지난달 24일 프랑스 경찰에 체포됐다.실제 재판에 갈지 결정할 예비기소 단계에 있는 그는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프랑스 안에 머물며 매주 두 차례씩 경찰에 출석해야 한다.

두로프는 엑스를 통해 기능변경 등을 발표하기 직전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텔레그램이 '무법천국'(anarchic paradise)이라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도 감독 부족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인지하고 있고 범죄행위에 대한 관리를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미국 비농업 신규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며 악화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가 급락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0.34포인트(1.01%) 하락한 40,345.4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4.99포인트(1.73%) 떨어진 5,408.42,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36.83포인트(2.55%) 급락한 16,690.83에 장을 마쳤다.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의 결과에 위험 회피 심리가 극도로 강해졌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보다 14만2천명 늘어났다. 시장 예상치 16만4천명 증가를 하회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