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04달러(1.54%) 상승한 배럴당 68.71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78센트(1.1%) 상승한 배럴당 71.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오는 11일 루이지애나를 강타할 것으로 예보된 허리케인이 미국 걸프 연안을 따라 공급 차질을 촉발할 것이란 우려가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프랜신이 10일 루이지애나 해안을 강타하기 전에 허리케인으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걸프 연안은 미국 정제 용량의 약 50%를 차지한다.
중국의 수요 약화가 계속해서 유가에 부담을 주는 상황에서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이 끝나고 유럽과 미국의 소비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어 유가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허리케인 여파, 낙폭 과다 인식,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 동맹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의 증산 연기 등이 유가에 하방경직성을 부여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BOK파이낸셜 증권의 데니스 키슬러 트레이딩 부문 수석 부사장은 블룸버그에 “최근 배럴당 9달러에 가까운 하락세는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면서 “시장이 과매도 상태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유가가 너무 멀리, 너무 빨리 떨어졌다”고 말했다.
OPEC+는 최근 유가 급락으로 인해 당초 10월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증산을 연기한 바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