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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실적 전망 하향 조정...자동차 업종 주가 일제히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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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실적 전망 하향 조정...자동차 업종 주가 일제히 ‘와르르’

2021년 5월 14일 독일 뮌헨 BMW 본사 건물의 로고.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5월 14일 독일 뮌헨 BMW 본사 건물의 로고. 사진=AP/연합뉴스
독일의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업체 BMW가 올해 수익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뒤 유럽 주식시장에서 자동차 업종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10일(현지시각)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BMW는 올해 세전 영업이익(EBIT) 마진이 6~7%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종전에 예상한 8~10% 대비 하향 조정된 수치다.
BMW는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인 콘티넨탈(Continental)이 제공하는 통합 브레이크 시스템(IBS)과 관련된 공급 중단 및 기술적 조치로 인한 자동차 부문에서의 역풍이 수익성 전망 하향 조정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IBS와 관련된 부품 결함으로 BMW는 150만 대 이상의 차량에 영향을 미친 리콜 비용이 급증했고 3분기에 추가적인 보증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MW는 또한 중국 시장의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중국 내 수요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BMW 주가는 가이던스 하향 조정 이후 11.15% 급락했다. IBS 부품을 공급하는 콘티넨탈 주가도 10% 넘게 급락했다.

독일 최대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이 자사 직원들이 속한 금속산업노조(IG메탈)에 고용안정 협약을 해지한다고 공식 통보한 점도 자동차 산업 전반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노사가 내년 6월까지 새로운 협약에 합의하지 못하면 폭스바겐은 내년 7월부터 경영상의 이유로 직원을 해고할 수 있다.

자동차 업계 전반이 중국의 수요 부진과 전기차 판매 둔화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동차 관련주는 올해 전반적으로 고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과 유럽연합(EU) 간의 무역 분쟁, 내년까지 자동차 제조업체에 수십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더 엄격한 EU의 자동차 배출 제한 등이 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RBC의 톰 나라얀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메모에 “BMW의 이번 발표가 앞으로 더 많은 가이던스 인하의 전조일 수 있다”면서 “더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실적 경고를 내놓는다고 해도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폭스바겐 주가는 3.38% 하락 마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주가도 4.88% 하락했고, 포르쉐 홀딩 및 르노 주가는 각각 2.93%와 3.37% 하락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