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SNB는 이날 올해 들어 세 번째로 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냉각됨에 따라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중기적으로 물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향후 몇 분기 동안 SNB 정책금리의 추가 인하가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던 총재의 후임자인 마틴 슐레겔 차기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SNB의 견해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가이던스는 제공하지 않았다.
슐레겔 차기 총재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고 결코 사전 약속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렇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12월에도 인하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현 SNB 부총재인 슐레겔은 다음 달 1일부터 중앙은행 총재직을 수행한다.
SNB는 지난 3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25bp씩 인하한 바 있다.
슐레겔은 SNB가 2025년과 2026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낮추고 2027년 2분기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0.6%로 예측하는 등 스위스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화되면서 금리 인하 결정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낮은 인플레이션에 기여하는 스위스 프랑의 가치 상승을 강조했다. 그는 다만 스위스 프랑화의 강세가 이미 해외 수요 둔화로 고전하는 수출업체들에 더 큰 어려움이 될 것임을 인정했다.
스위스 프랑화는 8월 초 유로화 대비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ING의 샬롯 드 몽펠리에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SNB가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을 매우 분명히 했을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예상보다 훨씬 더 급격하게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SNB는 이날 2024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지난 6월 1.3%에서 1.2%로 하향 조정했다. 또 2025년 전망치를 기존 1.1%에서 0.6%로, 2026년 전망치를 1.0%에서 0.7%로 낮췄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