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달러 강세가 미국 주식 시장의 활황을 방해하는 몇 안 되는 장애물 중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지수는 이날 거래에서는 개장과 동시에 상승했으나 ASML의 ‘실적 쇼크’ 등으로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0.76% 하락 마감했다.
미국 달러화는 지난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50bp 금리 인하)’ 이후 주요 통화대비 급락했으나 이후 연준이 점진적인 속도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자 최근 재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지난달 한때 심리적 지지선인 100선을 위협하는 약세를 보였으나 이번 주 들어 2개월 만에 최고치로 반등하며 103을 회복했다.
윌슨은 그렇지만 이번 증시의 랠리가 강력했으며 시장의 여러 부문으로 확대됐고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에 힘입어 견고하게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중국 정부가 통화정책 완화에 동참하면서 정책 주도의 증시 랠리가 펼쳐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경제 전선에서 실제 충격이 발생하거나 유동성 전선에 제약이 있기 전까지는 증시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낙관론을 피력했다.
윌슨의 긍정적인 전망에 반해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지난 10일까지 한 주 동안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 세계 증시에 대한 ‘매도 신호’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마이클 하트넷이 이끄는 BofA 전략가들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펀드 매니저들의 주식 비중이 급증한 반면, 채권 익스포저가 감소하고 현금 비중도 줄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BofA 전략가들은 투자자 메모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 및 경기 연착륙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2020년 6월 이후 가장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