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허례허식보다 실속을 중시하는 Z세대의 가치관이 반영된 현상으로 풀이된다고 17일(현지 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또한, 전통 결혼식에는 복잡한 의례와 관습이 많지만, 패스트푸드 결혼식은 이러한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격식을 갖춘 호텔 예식장보다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결혼식을 즐길 수 있다.
패스트푸드 결혼식을 통해 절약한 비용을 신혼여행, 주택 마련 등에 투자하는 커플들이 늘고 있다. 맥도날드에서 결혼식을 올린 샤오예지 씨는 "10만 위안(약 1800만원) 이상을 절약해 그리스 에게해에서 웨딩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훠궈집에서 결혼식을 올린 리멍멍 씨는 "호화로운 결혼식보다 새집을 꾸미는 데 돈을 쓰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밝혔다.
패스트푸드 결혼식은 Z세대의 개성과 가치관을 반영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획일적인 결혼식 문화에서 벗어나 자신들만의 개성을 담은 결혼식을 만들고 싶어 하는 젊은 층의 욕구가 반영된 것이다.
패스트푸드 결혼식은 결혼식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허례허식을 버리고 실속을 추구하는 결혼 문화가 확산하면서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결혼식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패스트푸드 결혼식' 트렌드는 한국 사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도 스몰 웨딩, 셀프 웨딩 등 간소화된 결혼식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성비'와 '개성'을 중시하는 결혼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고물가 시대에 결혼 비용 부담을 줄이고, 실속 있는 결혼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또한 획일적인 결혼식에서 벗어나 자신들만의 개성을 담은 특별한 결혼식을 추구하는 커플들이 늘고 있다.
한국에서도 '패스트푸드 결혼식'처럼 이색적인 결혼식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으며, 결혼식의 형식보다는 '나만의 결혼식'을 만들고자 하는 젊은 세대의 가치관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