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와 인플레이션 상승 전망 및 미국의 양호한 경제지표 발표 등으로 9월 이후 급등했던 미국 국채 수익률은 지난주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이 4.5%를 돌파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미국 달러화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 가능성 등에 지난주 유로화 대비 2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는 등 최근 강세 흐름을 보였다. 중국산 제품에 60%의 관세를 부과하고 다른 모든 국가의 제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의 공약이 지난주까지 달러 강세를 주도했다.
그렇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월가 헤지펀드 수장인 스콧 베센트를 2기 행정부 재무장관으로 임명한 이후 분위기가 사뭇 반전됐다.
1bp는 0.01%이며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지난주 8주 연속 상승하며 1년에 만에 최장기간 랠리를 구가했던 미국 달러화는 이날 주요 통화 대비 한때 2주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6개 통화 바스켓에 대한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 지수는 0.68% 하락한 106.83을 기록해 지난 22일 기록한 2년 만의 최고치인 108.09에서 1% 이상 하락했다.
스코샤 은행의 숀 오즈번 수석 외환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베센트는 차기 행정부의 정책에 잠재적으로 온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물로 여겨진다”면서 “예를 들면 그는 관세에 대한 점진주의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베센트는 이에 따라 무역 제한 조치에 대한 점진적인 접근을 촉구하고 트럼프 당선인이 주장하는 관세의 정확한 규모를 협상하는 데 열린 스탠스를 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겐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는 “베센트의 선임이 정책의 일부 극단적인 시나리오를 제거함으로써 채권 시장 전망에서 어느 정도 안도감을 얻게 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시드니 소재 ANZ 뱅킹 그룹의 펠릭스 라이언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 반응은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할 경우 달러화의 단기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그렇지만 궁극적으로 여전히 펀더멘털 역학 관계를 감안하면 미국의 견고한 성장이 유럽연합(EU) 및 글로벌 경제의 약한 성장과 대조를 이루면서 달러가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