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총재, 노동시장 둔화 신호 속 단기 금리 조정 여지 시사…12월 금리 인하 베팅 급등
이미지 확대보기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연설에서 노동시장 여건이 약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단기적으로 추가 금리 인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 직후 시장에서는 12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3회 연속 기준금리를 0.25%포인트(25bp) 인하할 가능성에 대한 베팅을 확대했다.
미국 국채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4.063%로 0.04%포인트(4bp) 이상 떨어지며 월중 최저치 부근에서 거래됐다.
30년물 장기 국채 수익률은 4.715%로 1bp 이상 하락했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12월 금리 인하 기대 '재점화'
BMO 캐피털 마켓의 베일 하트먼 미국 금리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이 중요하다”면서 “그는 중도 성향의 투표자 중 한 명으로, 12월 금리 결정 결과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트먼은 “윌리엄스 총재가 12월회의 전망에서 어느 입장에 있는지 이전까지는 명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주 초반에만 해도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사실상 접었던 트레이더들은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 이후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대폭 높였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다음 달 회의에서 25bp(0.25%포인트)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전날 39.1%에서 이날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 이후 69.4%로 상승했다.
하루 전 발표된 9월 미국 고용 보고서에서 실업률이 상승한 점도 금리 인하 기대 강화로 이어졌다. 앞서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연준의 금리 결정 이전까지 추가적인 노동시장 데이터를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금리 인하 기대는 다소 약화됐었다.
다만 다음 달 금리 결정과 관련해 연준 위원들의 의견은 다소 엇갈리는 모양새다. 지난달 금리 인하 당시에도 세 명의 연준 위원이 반대 의견을 밝혔다. 최근에는 오스탄 굴스비와 바이클 바 등 다수의 연준 위원이 인플레이션 흐름을 근거로 올해 추가 금리 인하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날도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당분간 적절하다”며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함을 내비쳤다.
시장에서는 경제지표 이외에도 내년 연준의 수장 교체 가능성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에 종료된다.
파월 의장의 임기 종료는 현재 시장의 금리 전망을 한층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전날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금리를 “지금 바로 인하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현재 일부 연준 위원이 지속적인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시장의 걱정은 상대적으로 덜 하다고 진단했다. 향후 2년간의 인플레이션 전망 지표도 8주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 2014년 이후 최장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취소하며, 지표 의존도가 높은 연준의 다음 달 결정이 더 복잡해졌음을 시사했다. 일부 수치는 11월 CPI와 함께 12월 중순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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