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국영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중국갤럭시증권(CGS)이 합병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총자산 1930억 달러(약 276조 원) 규모의 중국 3위 증권사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각) 복수의 소식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양사의 합병 계획은 최근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았으며 향후 몇 주 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은 주식 교환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합병 후 총자산 규모는 1조4000억 위안(약 253조 원)에 달해 기존 3위인 화타이증권을 제치고 중국 내 3위 증권사로 부상하게 된다. 다만 이번 거래는 규제 당국과 주주들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두 기업의 합병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중국 내 사업 지분을 완전히 소유하고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가운데 중국이 대형 국내 투자은행을 육성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합병이 승인되면 합병 법인은 시틱증권, 궈타이쥔안-하이퉁증권에 이어 자산 규모 기준으로 중국 내 3위 증권사가 된다.
중국 당국은 증권업계의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며 인수합병과 구조조정을 장려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향후 5년 내에 10개 정도의 선도 기관을 개발하고 오는 2035년까지 2~3개의 국제 경쟁력을 갖춘 투자은행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CICC는 1995년 중국건설은행,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 모건스탠리에 의해 설립된 중국 최초의 중외 합자 투자은행으로 다수의 대형 중국 기업들의 상장과 주요 인수합병을 주도해왔다. 갤럭시증권은 2007년에 창업해 투자은행 업무, 자산관리,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