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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 전쟁' 격화…中, 자체 AI 프레임워크 공개...'엔비디아 아성'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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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 전쟁' 격화…中, 자체 AI 프레임워크 공개...'엔비디아 아성'에 도전

칭화대 연계 스타트업, 국산 칩 기반 '치투' 공개…GPU 사용량 절반 줄여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 '자립' 박차…중국, AI 생태계 자체 구축에 가속도
중국 칭화대학교와 연계된 스타트업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독점 구도를 깨뜨릴 수 있는 새로운 AI 프레임워크를 공개하자, '칩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칭화대학교와 연계된 스타트업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독점 구도를 깨뜨릴 수 있는 새로운 AI 프레임워크를 공개하자, '칩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칭화대학교와 연계된 스타트업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독점 구도를 깨뜨릴 수 있는 새로운 AI 프레임워크를 공개하자, '칩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이번 프레임워크는 중국산 칩을 기반으로 AI 모델 추론 효율성을 극대화해 미국의 기술 제재 속에서 중국의 AI 기술 자립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16일(현지 시각)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칭화대학교 컴퓨터과학과 자이 지동 교수가 이끄는 스타트업 '칭청AI'는 지난 금요일, 대규모언어모델(LLM) 추론을 위한 고성능 프레임워크 '치투(Chitu)'를 공개했다. 이 프레임워크는 중국산 칩에서도 작동하며, 딥시크-R1과 같은 특정 모델을 지원하는 엔비디아 호퍼 시리즈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독점적 지위에 도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AI 프레임워크는 정교하고 지능적인 AI 모델의 핵심 구성 요소로, 개발자가 복잡한 모델을 효율적으로 설계해 학습 및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라이브러리 및 도구 모음을 제공한다. 칭청AI에 따르면, 오픈 소스로 공개된 치투 프레임워크는 딥시크, 메타의 라마 등 주요 모델을 지원한다.

특히 엔비디아 A800 GPU를 사용해 딥시크-R1 풀 버전으로 테스트한 결과, 치투 프레임워크는 기존 외국 오픈 소스 프레임워크보다 GPU 사용량을 50% 줄이면서도 모델 추론 속도를 315% 향상하는 성능을 보였다.
이번 프레임워크 공개는 미국의 수출 통제 대상인 엔비디아 고성능 GPU 의존도를 낮추려는 중국 AI 기업들의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가 호퍼 시리즈의 첨단 H100 및 H800 칩을 중국 기반 고객에게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항저우에 본사를 둔 딥시크는 서구 기업이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비용과 컴퓨팅 자원으로 AI 모델을 개발하며, 엔비디아 GPU 수요 감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칭청AI는 2023년 자이 교수와 그의 학생들이 설립했으며, 중국 최고의 GPU 제조업체인 무어 스레드, 엔플레임, 일루바타 코어X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중국의 다른 기술기업들도 딥시크의 성공에 힘입어 외국 기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 칭화대 인재와 중국 주요 기술기업의 지원을 받는 컴퓨팅 인프라 플랫폼 제공업체인 인피니전스 AI는 비런 테크놀로지, 하이곤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 무어 스레드, 메타X, 엔플레임, 일루바타 코어X, 화웨이 테크놀로지스의 어센드 등 중국 7대 AI 칩 개발사 간 협력을 촉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연구진은 최적화된 시스템을 사용해 LLM 훈련 효율성을 170% 향상했다고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이미 바이트댄스 일부 운영 환경에 적용돼 '수백만 GPU 시간'을 절약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중국은 자체 AI 프레임워크 및 칩 개발을 통해 미국 기술 제재에 대응하며 AI 생태계의 자립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이러한 노력이 AI 분야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