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테슬라가 20일(현지시각) 사이버트럭 새 버전을 공개했다.
전륜(全輪)구동(AWD) 방식으로 기존 프리미엄 모델보다 약 2만 달러 낮은 5만9990달러부터 시작한다.
지난해 9월 최대 7500달러에 이르던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이 중단되면서 판매가 위축되자 판매 회복을 위해 진입 장벽을 낮췄다.
그러나 새 저가 모델이 수요를 끌어올릴지는 몰라도 기존 사이버트럭 시장을 자기 잠식해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이 때문에 테슬라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고전하는 테슬라 전기차
테슬라 전기차 판매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우클릭 정치행보 이후 2년 연속 감소하고, 올해 약 170만대 수준으로 예상되는 등 고전하는 가운데 사이버트럭 저가 모델이 공개됐다.
사이버트럭은 테슬라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던 머스크의 호언장담과 달리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지난해 판매 대수는 약 2만대로 2024년 3만9000대에 비해 반토막 났다. 연간 25만대를 팔겠다던 머스크를 머쓱하게 만들었다.
‘비싼 쓰레기’에서 ‘값싼 쓰레기(?)’
저가 모델은 품질 저하 우려까지 부르고 있다.
지금보다 2만 달러 낮은 약 6만 달러부터 시작하는 저가 모델은 가격 인하를 위해 사양을 낮췄다.
스피커 개수를 줄이고, 뒷좌석 디스플레이를 없앤 데다 시트 소재의 질도 낮췄다.
인테리어에 더해 성능도 낮췄다. 견인 능력을 기존 1만1000파운드에서 7500파운드로 대폭 낮췄고, 에어 서스펜션 대신 일반 코일 스프링을 장착했다.
사이버트럭은 이미 “비가 오면 녹이 슨다” 같은 품질 논란이 많았다. 가격은 비싼데 “품질은 쓰레기”라는 소리를 들었다. 내장재도 저렴해지고, 성능까지 낮아진 사이버트럭은 “그냥 값싼 쓰레기”라는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재고 처리
머스크는 2019년 사이버트럭을 처음 공개하면서 시작 가격이 3만9900달러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실제 가격은 그 두 배인 8만 달러가 됐고, 이번에 저가 모델을 내놨지만 이 역시 당시 약속했던 것보다 2만 달러 더 비싸다.
저가 모델은 최근 미국 내 판매량 급감에 따른 재고 처리가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을 수 있다.
특히 8만~10만 달러를 주고 산 초기 구매자들은 더 싼 사이버트럭이 길거리에 나타나면 희소성이 사라지게 되기 때문에 불만이 높아질 수 있다.
브랜드 이미지 하락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모델3, Y 성공 신화 이어갈까
그러나 저가 사이버트럭이 우려를 딛고 성공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과거 모델3와 모델Y 출시 당시에도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8년 모델3를 출시할 당시에는 저가 모델3가 고가 모델S와 X 수요를 빼앗아 모델3만 팔리고, 회사는 파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다. 머스크는 “파산까지 단 몇 주 남았었다”고 회상할 정도로 절박했다.
2020년 모델Y 출시 당시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모델3 수요만 빼앗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일부 수요 자기 잠식이 있기는 했지만 테슬라는 더 큰 시장을 열었고, 판매량이 폭증해 생산 단가를 낮추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면서 전기차로 흑자를 내는 유일한 업체가 됐다.
다만 사이버트럭도 같은 길을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사이버트럭은 모델3, Y와는 달리 매니아 중심의 픽업트럭이다. 게다가 경쟁자가 거의 없던 모델3, Y와는 달리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는 리비안, 포드 F-150 같은 강자가 버티고 있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모델이라는 한계도 있다.
이 때문에 고가 사이버트럭 시장만 잠식하면서 수익성 악화만 부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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