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관세는 다음달까지 유예됐지만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의 추가 관세는 이미 시행돼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경제 컨설팅업체 앤더슨 이코노믹 그룹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 때문에 미국의 신차 가격이 4000달러~1만 달러(약 580만~1400만 원)까지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인상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JD파워의 타이슨 조미니 부사장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특정 모델의 가격을 크게 올리기보다는 모든 차종에 걸쳐 가격 인상을 분산시킬 것”이라며 “일부 모델은 생산이 중단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미국 내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구매자는 현재 최대 7500달러(약 1000만 원)의 연방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축소하거나 폐지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중고차 시장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신차 가격 인상 우려로 인해 중고차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라 가격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JD파워의 조미니 부사장은 “딜러들이 신차 관세 영향을 예상하고 중고차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지난 2022년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의 여파로 리스 차량이 줄어들었던 점도 중고차 공급 감소로 이어져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