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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베트남에 15억 달러 추가 투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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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베트남에 15억 달러 추가 투자 결정

팜 민 찐 총리와 회동, 투자 애로사항 논의 및 정부 지원 약속
생명공학·탄소섬유 공장 신설, 베트남을 핵심 생산 기지로
배인한 효성 동나이 법인장(왼쪽)이 20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VGP이미지 확대보기
배인한 효성 동나이 법인장(왼쪽)이 20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VGP
효성그룹이 베트남에 15억 달러(21997억 ) 규모의 추가 투자를 단행하며 베트남을 핵심 생산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베트남 현지 언론 탑 찌 디엔 뜨 따이 찐 바 꾸옥 쏭이 지난 20(현지시각) 보도했다.

배인한 효성 동나이 법인장은 "그룹이 베트남에 약 15억 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바리아-붕따우성에 생명공학 생산 공장과 탄소섬유 생산 공장 건설이 포함된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지난 20일 바리아-붕따우성에서 효성비나, 롱손 석유화학, 호짬 등 베트남 내 주요 외국인 직접 투자 기업 대표들과 잇따라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팜 민 찐 총리는 "투자 관련 어려움을 해소하고 베트남 투자를 촉진하는 방안"을 논의하며 적극적인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

효성은 2023년 기준 매출액 160억 달러(234640억 원)를 기록한 한국의 선두 대기업으로, 베트남에서 한국의 3번째로 큰 FDI 파트너다. 현재까지 효성의 베트남 투자 총액은 약 46억 달러(67459억 원)에 이른다.
배인한 법인장은 팜 민 찐 총리와의 면담에서 "향후 100년의 미래를 베트남에 걸겠다"는 그룹의 의지를 강조하며, "베트남이 기업 발전에 안정적이고 유리한 투자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현지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효성 프로젝트와 관련된 '생명공학 프로젝트를 위한 미생물 수입' 등의 문제가 해결되었음을 언급하며 감사를 표했다. 다만, 배 법인장은 법적 틀과 관련된 어려움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원스톱 메커니즘 구축과 함께 세금, 세금 환급과 관련된 몇 가지 구체적인 제안을 정부 측에 전달했다.

이에 호득프억 부총리는 "새로운 조직 구조에 따라 바리아-붕따우, 동나이, 닌투언, 빈투언의 세무국이 제15지역 세무국으로 통합되어 본사가 바리아-붕따우성에 위치하게 되면서 지역별 세금 환급 관련 그룹의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설명했다.

팜 민 찐 총리는 생명공학 산업에 대한 적합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재무부에 현행 법률 규정을 검토하고 적용하도록 지시했다. 그는 권한을 넘어서는 경우 관련 당국에 보고하고 제안하도록 했으며, 효성 측에 "프로젝트를 위해 베트남에서 생물학적 원료 생산을 연구하고 주문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팜 민 찐 총리는 효성의 장기적인 생산 거점 마련을 환영하며, 베트남 정부는 투자자의 어려움 해결에 있어 "'안 된다고 말하지 않고, 어렵다고 말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안 하는 일 없이'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호짬 프로젝트 유한회사의 월트 파워 대표이사가 참석하여 롱탄 국제공항과 호짬을 잇는 총 173000억 동(99302000만 원) 규모의 도로 건설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는 최근 팜 민 찐 총리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총리는 이 프로젝트가 "호짬의 투자를 확대하고 프로젝트 가치를 높이며, 지역 및 지역의 교통 인프라 시스템을 완성하고 새로운 개발 공간을 열어 토지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는 등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롱손 석유화학 유한회사의 쿨라챗 다라찬드라 대표이사는 프로젝트 확대 및 수입 에탄 활용을 위해 약 4억 달러(5866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팜 민 찐 총리는 롱손 석유화학 프로젝트 운영을 높이 평가하며, "베트남 측은 상호 이익 조화 및 위험 공유 정신으로 기업 측과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어려움을 해결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팜 민 찐 총리는 "말했으면 하고, 약속했으면 이행하고, 했으면 결과를 가져와야 하며, 측정 가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효성을 비롯한 투자 기업들의 지속적인 성공을 기원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