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안전 폐쇄 및 신규 처리시설 건설... 메탄가스 추출해 전기 에너지로 전환

수도권매립장관리공사 황규호(Hwang Kyu-Ho) 사장은 현장 방문 후 "실제 매립지 상태가 방문 전 예상했던 것보다 양호했다"며 "다만 인근 주거지와의 근접성이 문제"라고 밝혔다. 황 사장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폐쇄를 위한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기초 조사를 마치고 2026~2027년 사이에 플랜트 설계와 건설을 진행한 후 완공 이후에도 10~15년간 추가 운영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차밤바시청 국제관계국 카를라 비예나(Carla Villena) 국장은 "조사단이 현재 가동 중인 매립지 대형 셀(macrocelda)을 중점적으로 점검
했다"며 "이곳에서 주로 메탄가스를 추출해 처리한 후 전기 에너지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비예나 국장은 "2026~2027년부터 본격적인 설계와 공사가 시작되면 약 15년간 바이오가스를 추출해 대기 오염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차밤바시청 계획환경국 미하일 메르카도(Mijail Mercado) 국장은 "에너지와 가스, 고형 폐기물의 산업화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실무 작업반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라카라 매립지는 코차밤바 농업환경법원(Juzgado Agroambiental de Cochabamba)의 결정에 따라 오는 21일부터 폐기물 반입이 중단될 예정이다. 법원은 코차밤바시와 폐기물 처리업체 콜리나(Colina S.R.L.)에 이 날짜부터 매립지로의 쓰레기 반입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지역 주민들은 최근 15일간 매립지 봉쇄 시위를 벌인 후 매립지 최종 폐쇄 일정 준수를 조건으로 시위를 중단했다.
이번 매립지 문제는 2021년 취임한 만프레드 레예스 비야(Manfred Reyes Villa) 코차밤바 시장이 당시 '6개월 내 카라카라 매립지 폐쇄'를 공약했으나 이행되지 않으면서 갈등이 지속됐다.
비예나 국장은 "시청이 오랜 기간 지속된 문제를 물려받은 상황"이라며 현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코차밤바시 청소서비스공사(EMSA)는 8일부터 가정 폐기물 수거 노선을 정상화한다고 발표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