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FOMC 기준금리 동결 " 뉴욕증시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결제"

미국 연준 FOMC가 기준금리 동결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은행의 가상자산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더블록은 파월 의장이 시카고 경제클럽에서 "지난 몇 년간 암호화폐 산업에는 수많은 실패와 사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시장 분위기 자체가 점점 주류화되고 있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파월의장은 "우리는 비교적 보수적인 규제 태도를 취했고 다른 은행 규제기관들은 더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왔지만 앞으로는 일부 완화가 있을 것이다"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은행 안전성과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적절한 혁신을 허용하고 촉진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소비자에게 이해되지 않는 리스크를 지우거나 은행 시스템을 덜 안전하게 만드는 방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BTC)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에 큰 영향을 받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값과 함께 희소자산으로서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뉴욕증시 Fed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지만,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미 재무부가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205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한 점은 시장 개입 신호로 해석된다. 이는 달러 약세와 맞물려 비트코인 같은 대체자산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번 FOMC 회의는 단순한 금리 발표를 넘어, 파월 의장의 발언과 시장의 유동성 흐름에 따라 비트코인의 다음 방향성을 결정할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달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관세 여파에 대해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7.8%로 추정, 금리 동결을 사실상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적 상호관세 정책이 시장을 흔들었던 한 달 전의 동결 전망(66.7%)은 물론 일주일 전인 지난달 29일 동결 전망(90.8%)보다도 올라간 것이다. 오는 6월 금리가 지금보다 낮을 가능성도 31.1%로 일주일 전 65.5%에서 반토막 났다. 시장에서는 7월에야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한 상황이다.
트럼프 관세는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을 동시에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지만, 그 여파가 불확실하고 지표상으로는 경제가 아직은 비교적 양호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속보치) 성장률(전분기 대비 연율)이 -0.3%에 그쳤지만 이는 상당 부분 관세를 피하기 위해 앞당겨 수입을 늘렸기 때문이고 미국 소비는 여전히 1.8% 늘었다. 일자리는 전월 대비 17만7천명 증가해 시장 전망을 상회했고 실업률도 4.2%로 변화가 없었다. 노동시장 상황은 연준의 금리 결정에 주요 고려 요소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1일 파월 의장을 '루저'라고 부르며 금리 인하를 거듭 압박했다가 금융시장 불안이 심해지자 바로 그 다음날 파월 의장에 대해 "금리 인하에 좀 더 적극적이길 바란다"면서도 "해고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한발 물러선 바 있다. 고용지표 발표 이후 온라인 게시물을 통해 "인플레이션은 없다. 연준이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달에는 점도표(연준 인사들의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 발표가 없는 만큼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를 얻으려 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메리클 이코노미스트는 7·9·10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봤고, BNY인베스트먼츠는 올해 0.25%포인트씩 2차례 금리 인하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관세 여파로 깊은 '경기 침체'나 '스태그플레이션'(침체 속 물가 상승)이라는 두 시나리오 중 하나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어느 경우든 부정적인 '루즈-루즈'(lose-lose) 상황이라고 봤다. 기준 금리를 동결해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경우 경기 침체 가능성이, 금리를 내려 성장 둔화에 대응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WSJ은 연준이 관세 여파 등을 고려해 금리 인하를 미룰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상원 다수당 대표가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에 대한 표결을 메모리얼 데이 이전인 5월 26일 전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암호화폐 업계에 중대한 정책 전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상원 다수당 대표 존 튠(John Thune)은 공화당 의원들과의 비공개 회의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 관련 법안인 ‘GENIUS 법안(Guiding and Establishing National Innovation for US Stablecoins)’의 표결이 조만간 이루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해당 법안은 지난 2월 공화당 빌 해거티(Bill Hagerty) 상원의원이 발의했으며, 3월에는 상원 은행위원회를 통과했다. GENIUS 법안은 미국 내에서 허가받은 발행자만이 지급형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원에서는 이에 대응하는 법안으로 ‘STABLE 법안(Stablecoin Transparency and Accountability for a Better Ledger Economy)’이 발의되어 진행 중이다. 양원 모두 공화당이 주도하고 있어 법안 통과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