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GS건설 등판설 속 中·유럽 강자 대거 참여...5월 제안서 제출
UAE, 2027년까지 '日 500만 배럴' 목표...에너지 전환 속 생산능력 확대 지속
UAE, 2027년까지 '日 500만 배럴' 목표...에너지 전환 속 생산능력 확대 지속

이 프로젝트는 아드녹이 2027년까지 아부다비 원유 생산량을 일일 500만 배럴(bpd)로 늘리기 위해 추진 중인 'P5 생산 증대 계획'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아드녹은 이미 지난해 생산 능력을 일일 485만 배럴 수준까지 끌어올렸으며, 2027년 목표 달성 시점도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치열한 수주 경쟁...韓·中·유럽·인도·중동 각축전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업스트림 온라인 보도에 따르면, 이번 입찰에는 중국석유공정건설공사(CPECC), 그리스 아키로돈(Archirodon), 중동 기반 켄트(Kent), 인도 엔지니어스 인디아(EIL), 이집트 엔피(Enppi) 등이 참여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제안서 제출 마감은 오는 5월로 예상된다. 한 관계자는 "기술 및 상업 제안서가 5월에 제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아드녹이 발주한 다른 주요 프로젝트 입찰 동향을 고려할 때 경쟁 구도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일본 JGC, 프랑스 테크닙 에너지(Technip Energies), 이탈리아 테크니몽(Tecnimont), 영국 페트로팩(Petrofac), 한국 GS건설, 스페인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Tecnicas Reunidas) 등도 NEB 프로젝트의 잠재적 경쟁자로 거론된다.
이들 기업은 루와이스 NGL 5호기 트레인 등 아드녹의 최근 대형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하거나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특히 JGC, 테크닙 에너지, 테크니몽은 관련 FEED(기본설계) 작업을 수행 중이며, 페트로팩, GS건설,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는 상업 입찰서를 제출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아드녹의 주요 프로젝트 입찰 구도가 유사해 이들 역시 NEB EPCM 수주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 NEB 유전 생산량 25만 bpd로 증설...EPCM 방식 전환
아드녹은 당초 이 NEB 온플롯(on-plot) 설비 사업을 EPC(설계·조달·시공) 방식으로 발주했으나, 비용 절감과 프로젝트 최적화를 위해 이를 보류하고 EPCM 방식으로 변경해 재입찰에 나섰다.
NEB 유전지대는 루마이타(Rumaitha), 샤나옐(Shanayel), 알 다비야(Al Dabbiya), 멜레이하(Meleiha) 등 4개 육상 유전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이곳의 생산량은 일일 약 15만 배럴 수준이다. 아드녹은 이번 확장을 통해 향후 몇 년 내 생산량을 일일 25만 배럴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EPCM 계약 범위에는 주로 알 다비야와 루마이타 유전의 생산 증설 관련 설비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처리 장치, 유틸리티, 파이프라인 등 신규 설비 건설과 기존 설비 개조 등이 주요 작업 내용이다.
◇ 에너지 전환 압박에도 생산 확장 강행...'P5 계획' 핵심
아부다비는 에너지 전환 추세에도 불구하고 주요 유전 생산 능력 확장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아드녹의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투자에 대해 "세계는 여전히 최소한의 배출로 최대한의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하며 정당성을 역설한 바 있다. P5 계획은 아드녹이 향후 수십 년간 세계 석유 시장 핵심 플레이어로 남기 위한 중추 전략이다.
한편, 아드녹은 과거 사우스이스트(South East) 유전 개발 프로젝트에서 CPECC(EPCM) 및 아키로돈(EPC)과 계약한 바 있다. 당시 계약에는 아삽(Asab), 사힐(Sahil), 쿠사위라(Qusahwira) 등 여러 유전의 설비 건설 및 개보수 작업이 포함됐다.
아드녹 측은 이번 NEB 확장 프로젝트 입찰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