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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매업체들, 관세로 실적 부진...소비심리 위축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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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매업체들, 관세로 실적 부진...소비심리 위축 반영

2024년 3월 4일 벨기에 브뤼셀 인근 신트피터스-리우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서 미국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체인 맥도날드의 간판이 보인다.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3월 4일 벨기에 브뤼셀 인근 신트피터스-리우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서 미국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체인 맥도날드의 간판이 보인다.사진=로이터

미국을 대표하는 소매업체들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1일(현지시각) 미국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를 통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인한 실적 부진과 자국 내 소비심리 위축이 반영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외식업체 맥도날드, 이륜차 제조업체 할리데이비슨 등 미국 소매업체들의 부진한 분기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미국의 무역정책이 오락가락하는 와중에 소비자들이 지출을 억제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맥도날드는 이날 발표한 1분기 글로벌 매출이 예상과 달리 감소했으며, 매우 어려운 시장 환경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도미노피자, 치포트레 멕시칸 그릴, 스타벅스 등도 최근 실적 발표에서 미국 소비자들이 외식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화장품 대기업 에스티로더가 제시한 2025년 매출 전망도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다. 이 회사는 주로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미주 지역 매출 감소로 재고가 증가해 일부 매장에서 재고 조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할리데이비슨은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다만 카드사 마스터카드와 비자카드는 개인 소비가 줄어들지 않았다고 밝히며 미국 소매업들의 향후 전략이 주목되고 있다.

브라이언 제이콥슨(Brian Jacobsen) 아넥스 웰스 매니지먼트(Annex Wealth Management)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의 데이터에 따르면 소비자는 순조롭지만, 맥도날드 등의 실적은 고소득층이 (지출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지적하면서 “이는 지속 불가능한 상황이며, 관세 완화 없이는 소비가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