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보호·자연재해 방어를 위한 미국 첫 주 숙박세
이미지 확대보기조쉬 그린 주지사는 이 법안을 지지하며 서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법안은 호텔 객실, 타임쉐어, 휴가 임대와 다른 단기 숙박 시설에 매기는 주의 기존 세금에 0.75%의 추가 부담금을 더한다. 또한, 크루즈 선박에 새로 11%의 세금을 매기며, 선박이 하와이 항구에 머무는 날수에 따라 나눠 계산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환경과 기후변화 대처를 위해 돈을 모으는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첫 주 정부 차원 숙박세라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이 세금으로 해마다 1억 달러가량 모일 것으로 내다봤다.
◇ 환경 보호·재해 예방에 집중 투자
모인 자금은 침식된 와이키키 해변의 모래를 보충하고, 강한 폭풍에 대비해 허리케인 클립 사용을 권장하며, 2023년 라하이나 시내를 파괴한 치명적인 산불의 원인이 된 가연성 침입 풀을 제거하는 등 여러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하와이는 이미 단기 임대에 10.25%의 세금을 매기고 있으며, 내년 1월 1일부터 세금은 11%로 오른다. 하와이 각 카운티는 따로 3%의 숙박세를 매기고, 여행자들은 거의 모든 상품과 서비스에 적용되는 4.712%의 일반 소비세도 내야 한다. 이로 인해 계산대에서 내는 누적 세금은 18.712%에 이르러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 된다.
그린 주지사는 인터뷰에서 "좋은 환경 정책을 더 많이 기르고 우리 생활 공간을 완벽하게 만드는 데 더 많이 투자할수록 평생 하와이를 찾는 헌신적인 여행자가 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인상이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작을 것이며, 많은 사람이 환경을 즐기러 하와이를 찾는 만큼 해안선과 지역사회를 보호하는 자금 마련에 기꺼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 세금 인상에 따른 업계·관광객 반응
마우이 호텔 및 숙박 협회 전무 이사 존 펠레는 모인 돈이 좋은 일에 쓰일 것이라는 폭넓은 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하와이가 방문객에게 너무 비싸지 않을지 걱정했다.
법안 첫 초안은 더 큰 폭의 인상을 제안했으나, 하원 부의장 민주당 의원 린다 이치야마는 "우리는 환경적 지속 가능성 요구를 해결할 새 자원을 찾을 뿐 아니라 산업을 유지할 방법에 대한 걱정도 들었다. 그래서 균형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세금 인상 조치는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과 상원 모두에서 통과됐다. 이로써 하와이는 환경 보호와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뚜렷한 목적을 가진 미국 첫 주 숙박세를 도입하게 됐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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