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세계 조선 시장, 2032년 1970억 달러 규모로 성장 예상

글로벌이코노믹

세계 조선 시장, 2032년 1970억 달러 규모로 성장 예상

친환경 기술 혁신이 견인차, 연평균 3.4% 성장세, 한국·중국·일본 중심 아시아에서 조선 시장 주도력 유지 전망
미국 '자국 건조' 정책 변화에 따라 미국 내에서 건조될 LNG 운반선 첫 수주를 추진하는 한화오션. 미국 내 건조 의무화 및 중국 견제 정책으로 한국 조선업계에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 사진=한화오션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자국 건조' 정책 변화에 따라 미국 내에서 건조될 LNG 운반선 첫 수주를 추진하는 한화오션. 미국 내 건조 의무화 및 중국 견제 정책으로 한국 조선업계에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세계 조선 시장이 환경 규제 강화와 기술 혁신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해 2032년까지 1970억 달러(275조 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대만뉴스는 지난 9(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202314543000만 달러(203조 원)로 평가된 세계 조선 시장이 앞으로 8년간 연평균 3.4%씩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성장세는 경제 발전, 세계 무역량 증가, 해양 관광 확대, 그리고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한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 등이 부과하는 엄격한 환경 규제 때문에 액화천연가스와 수소 등 대체 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선박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또 첨단 폐기물 관리 체계 도입 노력도 늘고 있다.
조선 산업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봇 공학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혁신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이런 기술은 운영 효율을 높이고, 안전성을 개선하며, 건설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또 조선소들은 원격 감시, 예측 유지 보수, 고도화된 항해 체계 등 스마트 선박 기술을 점차 넓게 도입하고 있어 업계 성장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 아시아 지역, 세계 조선 시장 계속 주도


세계 조선 시장은 대한민국, 중국, 일본이 이끄는 아시아 지역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지키고 있다. 이들 나라는 첨단 기반 시설, 경쟁력 있는 인건비, 강력한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세계 조선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한국 기업과 중국 국영 조선 공사, 미쓰비시 중공업, 스미토모 중공업 등 일본 기업이 세계 조선 시장의 주요 선도 기업으로 꼽혔다.

북미와 유럽 지역도 함대 갱신, 군사 지출 증가, 조선 기술 발전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은 현재 성장이 더디지만, 해양 기반 시설 투자 증가와 해양 에너지 자원 탐사 확대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세계 조선 시장은 선박 종류별로 화물선, 컨테이너선, 유조선, 다목적 선박, 여객선 등으로 나누며, 공정별로는 설계, 제조 계획, 절단 및 가공, 조립 및 진수, 의장 등으로 구분한다. 최종 사용자별로는 상업용과 군용으로, 추진력 종류별로는 재래식 추진장치(디젤 엔진), 가스 터빈 추진장치, 핵추진장치, 전기 및 하이브리드 추진장치 등으로 세분화한다.

그러나 밝은 성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조선 산업은 불안정한 철강 가격과 숙련 노동력 부족 등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 해운 산업의 경기 변동에 따른 수요 변화도 안정적 성장에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 매체는 2032년까지 세계 조선 시장이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친환경 기술 도입이 조선 산업을 새롭게 정의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인수합병, 협력 관계, 합작투자 등 협업 방식이 더욱 널리 퍼지면서 기업들의 기술력과 지리적 범위가 확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