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국産 하이브리드 판매 전년비 1849% 급증...MG·BYD 등 시장 확대
영국 소비자 40%, "중국 브랜드 차량 구매 고려"...젊은층 57%가 매력 언급
영국 소비자 40%, "중국 브랜드 차량 구매 고려"...젊은층 57%가 매력 언급

중국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에서 영국으로의 총 전기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6% 감소한 반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출은 약 600% 급증했다.
특히 3월 한 달 동안 중국의 대영국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49% 급증한 3898대를 기록했다. 영국은 올해 1분기 국가별로는 중국의 두 번째로 큰 EV 수출 대상국이자 하이브리드 전기차 부문에서는 다섯 번째로 큰 수출국이었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 중에서는 SAIC 모터가 소유한 MG(모리스 개러지)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원래 영국 브랜드였던 MG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HS는 영국자동차제조판매협회(SMMT)에 따르면, 올해 영국에서 7번째로 많이 팔린 자동차로 선정됐다.
중국 전기차 대기업 BYD도 영국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선전에 본사를 둔 BYD는 1분기 동안 영국에서 9271대의 차량을 판매했는데, 이는 작년 전체 판매량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BYD는 영국에서의 브랜드 인지도가 2023년 1%에서 지난해 31%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영국 시장 진출이 성공하는 주요 이유는 경제성이다. BYD의 돌핀 모델은 영국에서 약 2만6205파운드(약 3만5000달러)로 테슬라 모델 3보다 약 1만4000파운드 저렴하다.
이런 가격 경쟁력은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45.3%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것과 달리, 영국에서는 다른 비EU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10%의 표준 수입 관세만 적용되는 덕분이기도 하다.
런던의 한 자영업자는 "원래 테슬라를 찾고 있었지만 가격이 비싸서 더 저렴한 중국산 MG 전기차를 선택했다"며 "요즘 모든 것이 너무 비싸 경제적인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오토 트레이더의 '2030년으로 가는 길' 연구가 올해 1월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영국 소비자 10명 중 4명은 BYD, GWM, 오모다와 같은 중국 브랜드 자동차 구매를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17세에서 34세 사이 젊은 구매자들의 지지가 가장 강했는데, 이들 중 57%는 혁신적인 기술과 경제성 때문에 중국 전기차에 끌린다고 응답했다. 반면 55세 이상 응답자 중에는 25%만이 중국 브랜드를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영국 최대 자동차 시장인 오토 트레이더는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가 2030년까지 영국 전기차 시장의 최대 25%를 점유해 영국 도로에 약 40만 대의 차량을 기여할 것으로 예측했다.
영국자동차제조판매협회(SMMT)의 마이크 호스 CEO는 "영국 자동차 구매자들은 항상 전 세계 브랜드에 대해 매우 개방적"이라며 "유럽 브랜드를 시작으로 1980년대 일본 기업, 1990년대 한국 브랜드, 그리고 현재 중국 브랜드까지 시장은 계속 새로운 진입자를 받아들여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개방성은 영국 운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며, 전기차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