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에 따르면 미국 보건복지부는 조만간 기존의 코로나19 백신 권고 지침을 폐기하거나 최소한 해당 연령 및 집단에 대해 접종 여부를 의사와 상의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지침을 변경할 방침이다.
이 방침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주도하고 있으며 새로운 백신 승인 체계와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발표 시점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수일 내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생후 6개월 이상 모든 연령대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으며, 특히 임신부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이 권고안을 전면 철회할지, 아니면 개별 판단을 권유하는 방향으로 수정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케네디 장관은 코로나 백신에 대한 반대 입장을 꾸준히 밝혀온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21년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 철회를 요구한 바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 가운데에서도 특히 mRNA 방식 백신이나 아동 대상 백신 접종에 반대해온 인물들이 이번 지침 변경에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WSJ는 이번 권고 중단 조치가 실제로 백신 접종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전반적인 백신 정책 기조가 기존보다 더욱 완화되는 방향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