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30년 동안 2배 증가, 중국은 3배로...연평균 증가율 세계의 10배 이상
당뇨병·비만·흡연이 주요 위험 요인...고령화 사회 문제 더욱 악화시킬 우려
당뇨병·비만·흡연이 주요 위험 요인...고령화 사회 문제 더욱 악화시킬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이달 초 국제 학술지 PLOS O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1990년 중국의 치매 환자 수는 약 400만 명이었으나 2021년에는 1700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2050년에는 1억15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 푸단대학교의 시위 리우와 겅 다오잉 교수가 공동 저자로 참여한 이 연구는 "알츠하이머 및 기타 치매(ADD)는 전 세계적으로 질병 부담이 가장 큰 질병 중 하나"라며 "1990년부터 2021년까지 중국과 전 세계에서 ADD의 질병 부담은 해마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가 후원하는 글로벌 질병 부담(Global Burden of Disease)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04개 국가 및 지역의 40세 이상 인구의 치매 발병률과 잠재적 위험 요인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현재로서는 중국과 세계 평균의 유의미한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단일 원인을 식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치매의 가장 가능성 있는 위험 요인으로 당뇨병, 비만, 흡연을 꼽았다. 이 중 당뇨병과 비만은 중국에서 점점 심각한 공중 보건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흡연의 경우 중국 남성의 약 48%가 흡연자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흡연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 중국 여성의 흡연율은 2%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급속한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 연구에서는 이를 치매 발병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보지는 않았다. 치매 확진자는 80~84세 연령층에서 가장 많았고, 특히 여성 환자가 다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 연령대는 여전히 중국 인구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나이가 더 많은 그룹에서는 오히려 치매로 인한 위험이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통계 모델을 활용해 향후 15년 동안의 추세를 예측했는데, 더 효과적인 중재 조치가 시행되지 않는 한 특히 중국에서 치매 발병률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억5200만 명이 치매를 앓게 될 것이며, 이 중 3분의 2 이상이 중국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급속한 치매 증가 추세는 이미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중국이 직면한 사회적, 경제적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치매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개선, 조기 진단 및 치료 시스템 구축, 노인 돌봄 인프라 확충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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