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며칠 사이 미국에서 학생, 교사, 소방관, 경찰, 군 복무자, 군인 유가족 등을 대상으로 전 차종에 1000달러(약 137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현역 군인을 대상으로만 할인을 제공해왔다.
테슬라는 또 차량공유업체 리프트 운전자들을 위한 별도 혜택도 마련했다. 테슬라는 자사 차량을 구매한 리프트 운전자에게 인도 시점에 1000달러 상당의 ‘테슬라 크레딧’을 지급하며 리프트 측도 오는 7월 13일까지 100회 운행을 완료할 경우 별도로 1000달러를 지급한다.
테슬라 측은 자사 홈페이지에서 “활동 상태를 유지한 리프트 드라이버는 수퍼차저 요금, 테슬라 차량 구매, 서비스 비용, 테슬라샵 상품 구매 등에 크레딧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트럭 예약자들에겐 ‘완전자율주행(FSD)’ 할인 기한이 다가왔다는 내용의 이메일도 발송됐다. 테슬라는 “조기 예약자에게는 FSD 기능을 7000달러(약 961만원)에 구매할 기회가 주어졌으며 이를 유지하려면 6월 15일까지 차량을 인도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엔 기존 가격인 8000달러(약 1098만원)로 인상된다.
할인과 인센티브 외에도 테슬라는 일부 모델에 대해 금리 보조까지 도입했다. 모델3에는 0% 무이자 할부, 모델Y에는 1.99% 저금리 할부 프로그램이 적용된다.
일렉트렉은 “이같은 조치는 분기 말이 아닌 분기 중반에 나왔다는 점에서 수요 급감이 심각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며 “테슬라는 현재 모델Y 업데이트 이후에도 수요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재고가 빠르게 쌓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테슬라 직원들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시켰다’며 사임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한 바 있다.
테슬라는 올 1분기 글로벌 판매가 예상치보다 5만대 가까이 부족했다고 설명하며 그 이유로 모델Y의 생산 전환을 들었지만 2분기 들어 생산이 정상화됐음에도 판매 부진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