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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美 국무 “안보 공조 최종 조율 위해 멕시코 방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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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美 국무 “안보 공조 최종 조율 위해 멕시코 방문 예정”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로이터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멕시코 정부와의 안보 협력을 ‘최종 조율’하기 위해 조만간 멕시코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멕시코 내 마약 카르텔 대응과 미국산 무기 유입 차단, 이민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22일(이하 현지시각) 뉴스.Az와 멕시코뉴스데일리 등 멕시코 언론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전날 미 하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향후 몇 주 안에 몇몇 부처 장관들과 함께 멕시코를 방문할 계획”이라며 “양국 간 공조 중 일부 사안을 최종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멕시코 정부가 미국의 안보 우려에 “그 어느 때보다 협조적”이라며 “멕시코는 우리와의 안보 공조를 실질적이고 생산적인 방식으로 강화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전날 멕시코시티에서 발생한 정무직 공무원 피살 사건도 언급됐다. 루비오 장관은 “정치 폭력은 실제 존재하는 문제”라며 “멕시코시티 시장 클라라 브루가다의 개인 비서와 고문이 살해됐다”고 밝혔다. 멕시코시티 당국에 따르면 범행 장면이 CCTV에 포착됐으며 용의자 4명을 수사 중이다.

루비오 장관은 멕시코 내 범죄 조직들이 미국에서 반입한 무기를 이용해 정부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멕시코에는 사실상 카르텔이 지배하는 지역이 있으며 미국에서 반출된 무기들이 그들에게 흘러들어간다”며 “우리는 이 무기 흐름을 차단하는 데 협력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 알코올·담배·화기단속국(ATF)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된 지난 1월 20일 이후 멕시코로 향하던 미국산 무기 9700정 이상이 압수됐다.

루비오 장관은 “멕시코 정부는 자국 내 카르텔을 소탕하려는 의지가 있으며 미국은 이들에게 정보 제공과 장비 지원을 통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범죄인 인도에서도 협조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이민 문제에서도 아직 과제가 있지만 멕시코는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달 초 미국 정부가 발표한 대멕시코 무기 밀반입 강경 대응 방침을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앞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에 대응해 1만명의 국가방위군을 국경 지역에 배치하고, 미 중앙정보국(CIA)의 무인기 운용을 허용하는 등 안보 협력 수준을 대폭 확대해 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