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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강력한 펀치로 복싱 챔피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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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강력한 펀치로 복싱 챔피언 등극

세계 최초 로봇 복싱 대회, 항저우서 성료
유니트리 G1 로봇, 인간 조종 하에 놀라운 기량 선보여
AI와 로봇 공학 발전의 새 지평을 열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린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복싱 경기에서 중국 로봇들이 인간처럼 복잡한 동작을 선보였다. 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린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복싱 경기에서 중국 로봇들이 인간처럼 복잡한 동작을 선보였다. 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복싱 경기가 성황리에 개최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5일(현지시각) 과학기술 전문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에 따르면 마치 인간과 같은 복잡한 움직임을 선보인 중국 로봇들은 강력한 펀치를 주고받으며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가 개발한 로봇들은 놀라운 기량을 뽐내며 관중들을 경탄시켰다.

'메카 파이팅 시리즈(Mecha Fighting Series)'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로봇의 배터리 내구성과 소재 내구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또한 전신 협응력의 실시간 효율성과 혁신적인 상지 기능을 선보이며 로봇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케 했다.

인간 조종사의 정교한 제어


이번 복싱 경기 시리즈에 참가한 로봇들은 총 4개 팀의 인간 조종사에 의해 제어됐다. 로봇들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 경기 내내 1대1 및 그룹 대결을 통해 뛰어난 복싱 능력을 과시했다.

이번 로봇 대결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나리오 속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고난도 기술을 시험하는 압력 높은 환경을 제공했다. 또한 로봇 공학의 인지, 제어 및 실행 기술 혁신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니트리의 G1 로봇들이 이번 행사에 참여했으며,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공개된 영상에는 로봇들이 격투 중 서로에게 완벽하게 펀치를 날리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물론, 로봇들의 움직임이 완벽하게 동기화되지 않아 상대 로봇이 다른 곳에 서 있는 동안 엉뚱한 방향으로 펀치를 날리는 모습도 포착되기도 했다.

검은색 헤드기어 로봇, 최종 챔피언 등극


보도에 따르면, 첫 번째 복싱 경기에서는 분홍색 헤드기어를 쓴 로봇이 승리했다. 하지만 최종 챔피언의 영예는 검은색 헤드기어를 쓴 이족보행 로봇에게 돌아갔다. 이 로봇은 상대의 강력한 펀치에 반격하여 승리를 거머쥐었고, 녹색 헤드기어를 쓴 상대 로봇은 균형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두 로봇이 서로에게 펀치와 발차기를 날리며 격렬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유니트리 로보틱스 마케팅팀의 천시윈(陈翔雲)은 글로벌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로봇들이 인간과 기계가 협력하는 방식으로 싸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로봇들이 스트레이트 펀치, 훅 펀치, 사이드킥, 공중 스핀 킥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으며, 심지어 넘어진 후에도 스스로 일어서는 모습도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자기 균형과 이동성의 중요성


이번 행사에 앞서 로봇들은 전투 준비를 위해 집중적인 훈련을 받았다. 개발자들은 이러한 혁신적인 로봇들이 충분한 자기 균형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또한 로봇의 기동성과 움직임은 권투 시합에 참가할 만큼 부드럽고 정확해야 한다고 보았다.

부드러운 동작 제어를 자랑하는 G1 로봇은 전투 중 인간과 같은 놀라운 기술을 선보였다. 첨단 컴퓨팅 성능을 갖춘 G1은 유니트리에서 까다로운 환경에서도 작동하도록 설계되었다. 1.32미터 높이의 이 로봇은 향상된 유연성과 민첩성을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로봇 복싱 경기가 중국의 AI와 로봇 공학 발전을 여실히 보여주는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격투 스포츠는 전신 협응력을 요구하며, 전투 상황에서는 원격 조종 능력을 숙달하고 상대의 움직임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술 조정 능력이 필수적임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경기는 원격 조종 로봇의 전투 준비 상태 또는 전투 노출 능력을 평가하여 로봇의 힘, 학습 능력, 적응력을 입증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이번 로봇 복싱 대회를 통해 로봇 기술은 또 한 걸음 진화했음을 알 수 있다. 앞으로 로봇 기술이 우리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