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기술 '양자 인터넷' 구축 야심...공격적 투자 단행
매출 성장세 둔화-수익성 악화 우려 속, 투자 위험도 증대
전문가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신중한 접근 필요성 제기
매출 성장세 둔화-수익성 악화 우려 속, 투자 위험도 증대
전문가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신중한 접근 필요성 제기

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이 26일(현지시각) 대표적인 순수 양자 컴퓨팅 기업인 아이온큐(IONQ)에 대해 분석 기사를 실었다.
아이온큐는 이온을 활용한 양자 컴퓨터 기술을 개발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경쟁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초전도 큐비트 기술보다 신기술에 가깝다는 평가다.
피터 채프먼 아이온큐 회장(전 CEO)은 '차세대 인터넷 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밝히며 회사의 야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양자 장치가 현재의 컴퓨터를 대체할 수준으로 발전하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과연 아이온큐의 기술적 성과가 장기적으로 가치 있는 투자가 될 수 있을까 알아보자.
아이온큐의 기술 발전...'양자 인터넷'을 향한 끊임없는 시도
아이온큐는 '차세대 인터넷'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우주에 양자 컴퓨터를 최초로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미국 정부를 위해 극비 양자 기술을 개발해 온 카펠라 스페이스(Capella Space)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나아가 아이온큐는 현재 인터넷과 유사한 양자 컴퓨터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여러 인수를 단행했다. 양자 컴퓨터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에너지 그리드 개선, 신약 개발 등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집단 지성을 증폭시킨다는 구상이다. 다만 현재 양자 네트워크의 연결 범위가 짧다는 한계가 있어, 아이온큐는 리피터 장비 전문 기업인 라이트싱크 테크놀로지스(Lightsynq Technologies)를 인수하며 네트워크 연결 범위를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성장세 둔화와 수익성 악화 우려
아이온큐는 꾸준한 기술 발전에 힘입어 상장 이후 매년 매출이 두 배로 증가하는 등 인상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세가 2025년에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분기 매출이 760만 달러로 전년 동기와 거의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이는 니콜로 데 마시 신임 CEO 취임 직후 발생한 매출 성장 둔화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더욱이 아이온큐는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며, 1분기 영업손실은 7,570만 달러로 전년 동기 5,290만 달러 대비 43% 증가했다. 매출 성장 없이 비용만 증가하는 추세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온큐는 2분기 매출이 전년도 1,140만 달러에서 최소 1,600만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은 7,500만 달러에서 9,500만 달러 사이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24년 4,310만 달러 대비 최소 74% 증가한 수치다. 또한, 1분기 기준 총자산 8억 5,010만 달러, 현금 및 현금성 자산 5억 8,830만 달러를 보유하며 견실한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총부채는 8,500만 달러 수준이다.
아이온큐 주식, 지금이 매수 타이밍인가?
아이온큐가 올해 예상 매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다면, 과거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IonQ에 대한 투자는 상당한 위험을 수반한다. '양자 인터넷'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너무 많은 분야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어, 이는 상당한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아이온큐의 주식은 결코 저렴하지 않다. 주가매출비율(P/S)을 통해 IonQ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지난 12개월간 매출 1달러당 얼마를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아이온큐처럼 수익성이 낮은 기업의 주식을 평가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최근 아이온큐의 긍정적인 매출 예측은 주가 상승에 기여하며 P/S 배수를 170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올해 초의 높은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현재 시점에서 투자자들은 아이온큐가 2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 전년 대비 높은 매출 성장을 회복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따라서 주식 매수를 결정하기 전에 2분기 실적을 기다려 보아야 하며, 그 이후에도 높은 위험 감수 성향을 가진 투자자들만이 매수를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