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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시바 총리, 조선 분야 미·일 협력 추진...쇄빙선 '관세 협상 카드' 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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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시바 총리, 조선 분야 미·일 협력 추진...쇄빙선 '관세 협상 카드' 꺼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미국 관세 협상을 위해 조선 분야를 새로운 카드로 제시할 방침이다.

블룸버그는 25일(현지시각) 이와 같이 보도하고 일본이 역량을 갖추고 있는 쇄빙선 건조와 관련된 협상안을 테이블에 올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이시바 총리는 교토부(京都府)에서 만난 기자단에게 “일본의 쇄빙선 기술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라며 “미·일 협력에 있어 북극항로를 포함해 쇄빙선이 하나의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서 그는 “미국은 자국의 조선업 부활과 함께 일본에서 군함을 수리하는 것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라며 “그 분야에 대해 일본 정부는 지원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해운에서 많은 역할을 하는 선박 건조를 자국에서 진행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도 언급하며 조선업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미·일 관세 협상은 6월 중순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 정상회의)서 진행될 예정인 양국 정상회담에서 어느 정도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가 초점이 되고 있다. 이시바 총리의 발언은 일본의 미국 경제에 대한 기여 방안으로 조선 분야 협력에 대한 의지를 밝힌 셈이다.

이시바 총리는 향후 미·일 협의에 대해 “G7 정상회담을 염두에 두고 향후 논의를 더욱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도 말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담당하는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은 지난 주말 미국을 방문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면담했다. 그는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무역 확대, 비관세 조치, 경제 안보 협력 등에 대해 “지난번보다 더 솔직하고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이시바 총리가 새롭게 꺼낸 ‘쇄빙선 카드’와 함께 액화천연가스 수출과 관련된 내용도 새로운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2월 이시바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 일본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 수입을 늘려 에너지 안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 명시돼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알래스카에서 LNG 프로젝트를 추진하려 하고 있으며, 일본 기업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