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엔진 장착으로 성능 대폭 향상, 외형도 미래적으로 변화
타슈켄트 박람회서 실물 공개 예정, 개발사는 미정
타슈켄트 박람회서 실물 공개 예정, 개발사는 미정

우즈베키스탄이 소련제 T-64B 전차를 한국산 엔진으로 혁신적으로 현대화한 모습을 공개하여 '과학 소설'을 연상케 하는 변화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고 가가젯(gagadget)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기존과 완전히 다른 외관과 함께 한국 두산의 최신 디젤 엔진 등 첨단 기술이 적용돼 국제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미래지향적 외관과 핵심 기술 변화
보도에 따르면 현대화된 T-64B는 낡은 소련제 전차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졌다. 차체 전체를 두꺼운 미래 지향적 보호 장갑으로 덮었고, 옆면은 장식적인 요소가 가미된 묵직한 패널로 덮었다. 심지어 주포까지 보호재로 가려 이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기존에 있던 전통적인 광학 장비나 관측창 대신 앞면에는 둥근 구멍만이 보인다. 이는 운전병을 위한 야간 투시 카메라로 추정된다. 특이하게도 기관총이나 연막탄 발사기는 장착되지 않았다.
◇ 성능 향상의 핵심, 한국산 두산 엔진
외형 변화 못지않게 내부 시스템의 혁신도 두드러진다. 기존의 5TDF 엔진을 대체하여 한국 두산의 최신 DP222LC 디젤 엔진(950마력)을 탑재함으로써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와 함께 전조등과 배기 장치 역시 새롭게 설계됐다. 우즈베키스탄 국방부에 따르면 현대화된 T-64B의 무게는 38.5톤이며 최고 속도는 시속 50km에 달한다.
이 혁신적인 전차는 5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승리 공원에서 열리는 박람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다만 아직 프로젝트의 정확한 명칭과 개발사는 세메이 엔지니어링, 치르치크 장갑차량 수리 공장, 혹은 다른 업체일 가능성만 제기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이 선보인 T-64B 현대화는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과 한국산 고성능 엔진, 최신 전자 장비의 융합으로 기존 소련 전차의 틀을 완전히 깬 혁신적인 시도라는 평가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우즈베키스탄의 군사 기술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국제 협력의 중요한 사례로 평가될 전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