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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출신 카르파티, 앤스로픽 합류…HBM·저전력 메모리 수요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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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출신 카르파티, 앤스로픽 합류…HBM·저전력 메모리 수요 재점화

대규모 학습 실무 거물 영입에 빅테크 연산 인프라 투자 경쟁 가속
GPU당 HBM 탑재량 급증…온디바이스 확산에 메모리 이원화 수혜
전 테슬라 인공지능(AI) 총괄이자 오픈AI 출신 핵심 연구원인 안드레이 카르파티가 경쟁사인 앤스로픽에 합류했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인재 이동을 넘어 오픈AI와 구글이 주도하던 인공지능 독주 체제에 균열을 일으켜 거대 기술기업들의 인프라 투자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전 테슬라 인공지능(AI) 총괄이자 오픈AI 출신 핵심 연구원인 안드레이 카르파티가 경쟁사인 앤스로픽에 합류했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인재 이동을 넘어 오픈AI와 구글이 주도하던 인공지능 독주 체제에 균열을 일으켜 거대 기술기업들의 인프라 투자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미지=제미나이3


전 테슬라 인공지능(AI) 총괄이자 오픈AI 출신 핵심 연구원인 안드레이 카르파티가 경쟁사인 앤스로픽에 합류했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인재 이동을 넘어 오픈AI와 구글이 주도하던 인공지능 독주 체제에 균열을 일으켜 거대 기술기업들의 인프라 투자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앤스로픽의 인공지능 모델 '클로드'의 경쟁력 강화는 고성능 연산 자원 수요를 자극해 한국 반도체 기업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출 전선에 대형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정보 기술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19(현지시각) 카르파티가 앤스로픽의 차세대 거대언어모델(LLM) 사전학습 연구팀을 이끌기 위해 출근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대량 학습 실무 거물' 카르파티 영입의 나비효과


카르파티는 오픈AI의 초창기 연구원과 테슬라 자율주행 부문 책임자를 거치며 이론과 대량 학습 파이프라인 운영 실무를 모두 겸비한 거물급 인재다. 그가 맡은 사전학습은 거대언어모델 개발 과정에서 가장 많은 연산 자원과 천문학적인 인프라 비용이 들어가는 핵심 공정이다.

앤스로픽 대변인은 카르파티가 인공지능 자체를 활용해 사전학습 연구 속도를 높이는 전담팀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앤스로픽은 메타에서 6년간 근무한 보안 전문가 크리스 롤프를 자사 취약점 점검 팀에 영입하며 모델의 안정성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반도체 연구소 관계자는 "앤스로픽의 이번 행보는 대규모 데이터 스케일링 경험을 지닌 인재를 통해 연구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이라고 진단했다.

GPU 수십만 장 가동…HBM 탑재량 급증과 투자 리스크


이번 인재 영입은 글로벌 인공지능 주도권 경쟁을 격화시켜 고성능 인공지능 칩과 고대역폭메모리 수급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 모델 고도화를 위한 대규모 사전학습에는 수만 장에서 수십만 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동시 가동되며, 최신 GPU 1개당 고대역폭메모리 탑재량이 급증하는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앤스로픽의 연산 능력 확충 움직임이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인프라 투자 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본다. 이는 엔비디아에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와 차세대 규격 진입을 노리는 삼성전자의 실적 호전세에 강한 추진력을 더할 변수다. 반면 기술 경쟁 과열 대비 추론 서비스의 수익화 지연이나 설비투자 대비 이익률(ROI) 둔화 시 인공지능 거품론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지적도 상존한다.

단기 학습 인프라와 중장기 추론 시장 전환 시나리오


단기적으로는 앤스로픽의 차세대 모델 학습을 위한 주문형 반도체 수주가 늘어나면서 글로벌 파운드리와 메모리 공급망의 출하량이 동반 상승할 전망이다. 중장기 관점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이 학습에서 추론 단계로 전환되는 과정과 맞물려 메모리 수요 구조가 이원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센터 중심의 고대역폭메모리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되는 동시에,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PC와 스마트폰 제품군을 중심으로 신경망처리장치(NPU)와 저전력 더블데이터레이트(LPDDR) 메모리 탑재량이 늘어나는 구조다.

빅테크 기업들의 인재 확보 전쟁은 결국 인프라 투자 확대로 귀결되며, 이는 한국 반도체 공급망의 장기 호황을 뒷받침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자가 당장 확인해야 할 경제 안보 체크포인트


첫째, 빅테크 기업의 설비투자 규모다. 아마존과 구글 등 인공지능 거대 기술기업들의 분기별 설비투자 증가율을 확인해 인프라 수요의 지속성을 가늠해야 한다.

둘째, 엔비디아 블랙웰 수율과 HBM 공급량이다. 차세대 칩의 양산 안정성과 이에 연동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 인도 물량이 실적의 향방을 결정한다.

셋째, 인공지능 서비스의 유료 가입자당 평균 매출이다. 주요 기술기업들의 인공지능 서비스 부문 유료 매출 성장 속도를 확인해야 인공지능 거품론의 실체적 소멸을 판단할 수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