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 넘어 ‘AI 인재 사관학교’ 부상…제자 기업들 수십조원 투자 유치
이미지 확대보기파이낸셜타임스(FT)는 허사비스가 앤스로픽 초기 엔젤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앤스로픽은 현재 오픈AI 핵심 경쟁사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최근 기업가치를 약 9000억 달러(약 1356조3000억 원)로 평가받고 있다.
구글 역시 클라우드·AI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앤스로픽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상태다.
FT는 앤스로픽 공동 창업자인 다리오 아모데이가 허사비스를 롤모델로 여긴다고 전했다.
◇ 딥마인드 출신들, AI 창업 생태계 장악
최근 AI 업계에서는 ‘오픈AI 네트워크’ 못지않게 ‘딥마인드 네트워크’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FT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이후 딥마인드 출신 연구자들이 창업한 기업은 최소 12곳 이상이며 이들이 유치한 투자금만 140억 달러(약 21조980억 원)에 달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허사비스가 직접 창업한 영국 AI 신약개발 기업 아이소모픽랩스와 최근 설립된 이네퍼블인텔리전스 등이 있다. 두 회사는 최근 한 달 동안에만 30억 달러(약 4조5210억 원) 이상 투자금을 확보했다.
이 밖에도 미스트랄, 하비, 리커시브슈퍼인텔리전스, 리플렉션AI, 오비털머티리얼스 등 유명 AI 스타트업 상당수가 딥마인드 출신 인재들과 연결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AI 업계의 교세라”…허사비스 영향력 확대
이후 그는 단순한 연구자를 넘어 AI 업계 핵심 인재와 자본 흐름을 연결하는 인물로 영향력을 넓혀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허사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로 이직한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 무스타파 술레이만의 인플렉션AI, 데이비드 실버가 설립한 이네퍼블인텔리전스 등에도 엔젤 투자자로 참여했다.
구글 내부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코레이 카부크추올루 딥마인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해 구글 최고 AI 아키텍트로 승진했고 노벨상 수상 프로젝트 알파폴드 연구를 이끈 푸시밋 콜리는 지난달 구글 클라우드 최고과학자로 이동했다.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앙트러프러너스퍼스트 공동 창업자인 맷 클리퍼드는 “허사비스는 구글 안팎에서 엄청난 소프트파워를 갖고 있다”며 “AI가 지금처럼 주목받기 전부터 선구자였고, 그의 제자들이 대규모 자금을 끌어들이는 현상 자체가 이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 오픈AI 이후 AI 권력지도 재편
딥마인드의 영향력 확대는 오픈AI 등장 이후 구글이 AI 전략을 재정비하는 과정과도 맞물려 있다.
구글은 지난 2023년 챗GPT 열풍 이후 기존 AI 연구 조직들을 허사비스 중심 단일 조직으로 통합했다.
당시 허사비스는 “더 빠른 실행과 협업, 단순한 의사결정 구조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FT는 허사비스가 실리콘밸리가 아니라 영국 런던에 계속 기반을 두고 있음에도 글로벌 AI 산업 영향력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