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주식 시장이 9일(현지시각) 혼조세로 마감했다.
3대 지수가 지난 6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하나 싶었지만 막판에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약보합세로 방향을 틀었다.
투자자들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시작한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결과를 기다리며 눈치보기에 들어갔다.
한편 이날 주가 상승기폭제 역할을 하는 세계개발자대회(WWDC)를 시작한 애플은 인공지능(AI)에서 뒤처질 것이란 우려 속에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막판에 소폭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1포인트(0.00%) 밀린 4만2761.76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그러나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5.52포인트(0.09%) 오른 6005.88로 장을 마치는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6일에 이어 이틀을 내리 6000선 위에서 움직였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61.28포인트(0.31%) 상승한 1만9591.24로 거래를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37포인트(2.21%) 오른 17.14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혼조세였다.
기술주 양대 업종과 임의소비재를 비롯해 5개 업종이 올랐지만 금융 등 6개 업종은 내렸다.
필수소비재가 0.24%, 금융 업종이 0.55% 하락했고, 보건과 산업 업종은 각각 0.16%, 0.09% 내렸다.
부동산은 0.07% 밀리는 약보합세를 기록했고, 유틸리티 업종은 0.66% 하락했다.
반면 테슬라가 4.6% 급등하고, 아마존은 1.6% 오르면서 임의소비재 업종은 1.08% 상승했다. 이날 상승률 1위 업종이었다.
에너지는 국제 유가가 3거래일 연속 상승한 덕에 0.22% 올랐고, 소재 업종은 0.62% 오름세를 기록했다.
기술주 양대 업종은 모두 올랐다. 기술 업종이 0.25%, 통신서비스 업종이 0.14% 상승했다.
애플은 WWDC 첫날인 이날 약세를 보였다.
AI를 접목한 가상 비서인 시리 업데이트가 늦어질 것이란 발표가 주가하락을 불렀다.
애플은 2.47달러(1.21%) 내린 201.45달러로 마감했다.
다만 대표 낙관론자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WWDC에서 선방했지만 그 성과가 나타나려면 6~9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플랫폼스는 3.65달러(0.52%) 내린 694.06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 둘을 뺀 나머지 M7 빅테크는 모두 상승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갈등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테슬라는 13.44달러(4.55%) 급등한 308.58달러로 마감하며 300달러 선을 3거래일 만에 회복했다. 지난 4일 이후 처음으로 300달러 위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이날 투자은행 베어드는 테슬라 추천의견을 시장실적상회(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320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베어드는 머스크의 로보택시 발언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면서 그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추가 상승 기폭제가 지금 당장은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엔비디아도 상승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늘리면 미국은 대신 반도체 대중 수출 통제를 완화하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기폭제가 됐다.
엔비디아는 0.91달러(0.64%) 오른 142.63달러로 마감했다.
양자컴퓨터 업체 아이온Q는 1.04달러(2.67%) 뛴 40.06달러로 올라섰다.
아이온Q가 이날 영국 양자컴퓨터 스타트업 옥스퍼드 아이오닉스를 10억75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것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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